본문 바로가기

뉴스

연준의 문제는 동결이 아니다…흔들리는 '6월 인하'

댓글0
17~18일 FOMC서 금리 동결 유력…관건은 점도표·파월 발언의 매파화 여부
고유가·달러 강세에 인하 시계 재조정 압력…시장가격과 컨센서스도 엇갈려
메트로신문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동결 여부'에서 '인하 시계'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사실상 기정사실에 가깝지만, 중동발 유가 충격과 달러 강세 속에 연준이 여전히 6월 첫 인하 경로를 유지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의 3월 회의는 오는 17~18일 열리며 점도표가 포함된 경제전망요약(SEP)도 함께 공개된다. 시장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연준이 유가발 인플레이션 위험을 어떻게 반영할지,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최근 에너지 충격을 일시 변수로 볼지 아니면 정책 경로를 늦추는 요인으로 볼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배경에는 예상에 부합한 미국 2월 물가와 그 이후 더 커진 에너지 변수의 시간차가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를 기록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물가가 다시 급등한 것은 아니지만, 이 지표가 최근의 전쟁발 유가 급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최근 시장은 '무난한 2월 CPI'보다 '불안한 3월 물가'를 더 크게 보고 있다. 로이터는 "최근 유가 급등이 각국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지난 16일 아시아 장에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4.01달러까지 오르는 등 고유가와 큰 변동성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같은 날 달러도 10개월 고점 부근에서 강세를 유지해, 연준의 조기 완화 기대를 더 제약하는 환경이 형성됐다.

월가의 금리 전망도 빠르게 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동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이유로 첫 금리 인하 전망을 6월에서 9월로 늦추고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 인하를 제시했다. 바클레이즈도 첫 인하 시점을 6월에서 9월로 미루고, 올해 인하 횟수를 한 차례로 낮춰 잡았다. 두 기관 모두 최근의 물가와 에너지 변수 속에서 연준이 더 오랜 시간 확인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이 완전히 한 방향으로 정리된 것은 아니다. 로이터가 지난 3월 6~12일 실시한 설문에서는 이코노미스트 96명 전원이 3월 동결을 예상했다. 이 가운데 63명은 여전히 다음 분기, 사실상 6월 첫 인하 가능성을 유지했다. 반면 같은 시기 금리선물시장과 일부 투자은행 전망은 첫 인하 시점을 9월 쪽으로 더 늦춰 반영하고 있다. 결국 연준을 둘러싼 핵심은 '동결이냐 인하냐'가 아니라 '6월이냐 9월이냐'의 문제로 압축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이번 FOMC는 점도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역시 눈여겨 봐야 한다. 연준이 올해 인하 횟수를 더 보수적으로 그리거나 파월 의장이 최근 유가 상승을 단순한 일시 변수로 넘기지 않을 경우 시장은 이를 '6월 인하 후퇴'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주는 연준을 포함해 여러 주요국 중앙은행 회의가 한꺼번에 몰려 있어, 시장은 정책 결정 그 자체보다 중앙은행들이 고유가와 지정학 충격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는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김유미 키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황인 만큼,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연준 의장의 평가와 인플레이션 인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높아진 시장의 불안심리를 고려할 때, 연준은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발언은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한국금융신문경동나비엔, 초고화력·안전장치 '매직 인덕션' 강화
  • 파이낸셜뉴스부산 스포원 체력인증센터, 8~9월 평일 아침 확대 운영
  • 머니투데이새 주인 찾은 티몬, 1년 만에 영업 재개... 셀러 수수료 3~5% 책정
  • 노컷뉴스신한금융, MSCI ESG 평가 2년 연속 최상위 등급
  • 아시아경제OK저축은행, 읏맨오픈 8월12일 개막…최윤 "모두의 축제"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