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력 파견을 압박하며 오는 31일로 예정된 자신의 중국 방문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 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3.16. |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력 파견을 압박하며 오는 31일로 예정된 자신의 중국 방문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보도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석유의 90%를 이 해협을 통해 수입하는 중국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 전 중국의 입장을 알고자 한다"며 "우리는 (중국) 방문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수혜를 보는 사람들이 그 곳에서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를 향해 "미국이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왔듯, 이제는 유럽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대응이 없거나 부정적 입장이 나온다면 나토의 미래에 매우 나쁜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노골적으로 경고했다.
각국에 바라는 지원에 대해서는 '기뢰 제거함(minesweepers)', '이란 해안선 인근 적대세력 제거' 등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가 가능해지도록 하는 군사 작전을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5개국을 특정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이에 주(駐)미국 중국대사관은 즉답을 피한 채 "중국은 즉각적인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하며, 에너지 공급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는 것은 모든 당사국의 책임"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다만 "중동 국가들의 진정한 친구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분쟁 당사자를 포함한 관련 국가와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긴장 완화와 평화 회복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는 함정 파견보다는 필요시 방어 차원의 호위 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영국 역시 자율형 기뢰탐지 장비 등 비전투적 지원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한미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냈다.
오는 19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일본은 비교적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집권 자민당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조회장은 "법리상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자위대 파견은) 문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