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엑손모빌,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등 주요 석유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수요일(11일) 백악관 회의와 최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핵심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흐름 차단이 글로벌 시장에 지속적인 변동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공언하자 루오지아산(Luojiashan) 유조선이 오만 무스카트에 정박해 있다. (2026년 3월 7일, 오만 무스카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는 당국자들의 질문에 "투기 세력이 예상치 못하게 호가를 올릴 경우 유가는 현재의 높은 수준을 넘어 상승할 수 있으며, 정제 제품의 공급 부족 현상을 겪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CEO와 라이언 랜스 코노코필립스 CEO 역시 이번 공급 중단 사태의 규모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유가 안정을 위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추가 완화, 약 4억 배럴 규모의 사상 최대 전략비축유 방출, 미국 항구 간 원유 수송을 제한하는 법(존스법) 면제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 중이다. 또한 행정부 관계자들은 석유업계 CEO들에게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의 원유 흐름을 늘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석유업계는 이러한 대책들이 위기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일한 해결책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일일 공급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텍사스주 미들랜드 소재의 석유 생산업체 엘리베이션 리소시스의 스티븐 프루잇 CEO는 "세계는 120달러의 유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이는 경제적 파괴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목요일(12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이므로 유가가 오르면 우리는 많은 돈을 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정부도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을 알고 있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면서도, 펜타곤이 행정부에 "해협을 개방할 옵션이 존재하며 이를 수개월이 아닌 수주 안에 실행하기를 원한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wonjc6@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