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英, 트럼프의 호르무즈 파병 요구에 "모든 선택지 검토"

댓글0
英 정부, 트럼프 파병 요구에 "모든 선택지" 검토
호르무즈해협에 드론 수천 대 배치할 수도
英 총리, 트럼프와 전화 통화...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논의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9월 18일 영국 버킹엄셔 총리 별장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사진을 찍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파병 요구를 받은 영국 정부가 일단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에너지안보부의 에드 밀리밴드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현지 BBC방송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뢰탐지 무인 장치(드론)를 포함해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밀리밴드는 다만 정부가 검토 중인 선택지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호르무즈해협에 영국 선박이나 드론을 배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해협이 다시 열리는 걸 도울 수 있는 어떤 선택지든 우리 동맹국들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그는 "해협을 다시 열도록 하는 가장 좋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란을 공격하기 전부터 트럼프와 충돌했다. 트럼프는 이번 이란 공격에 영국 페어퍼드 기지와 인도양의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이용할 예정이었으나 영국 측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지난 1일 해당 기지들을 제한적으로 빌려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는 영국이 마음을 바꾸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영국이 이란 전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지난 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한때 위대한 동맹국이자, 그중 가장 위대한 동맹국인 영국이 마침내 2대의 항공모함을 중동으로 파견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당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향해 "괜찮습니다. 스타머 총리님. 우리는 더 이상 그것들이 필요하지 않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우리가 이미 승리한 후에야 전쟁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란 전쟁이 길어지고, 이란군이 세계 석유 해양 운송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자 입장을 바꿨다. 그는 14일 트루스소셜에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우리는 이미 이란의 군사 능력을 100%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라건대,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인위적인 제약(호르무즈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트럼프의 요구를 두고 15일 일간 더타임스를 통해 "우리는 현재 이 지역 운송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다양한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날 스타머는 트럼프와 전화 통화로 중동 상황을 논의했다.

영국 총리실은 "두 정상은 전 세계의 비용을 끌어올리는 해운 차질을 끝내기 위한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영국 총리는 분쟁에서 목숨을 잃은 미군 인력에 대한 조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상세한 논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총리실은 또한 스타머가 16일 영국을 방문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중동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타임스는 영국이 호르무즈해협에 기뢰 탐지 및 원거리 무기 요격용 드론 수천 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영국군은 이란 전쟁과 관련해 동지중해 키프로스 방어 지원 목적으로 45형 구축함 ‘HMS 드래곤’을 파견했으며 추가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영국 해군의 45형 구축함 'HMS 드래곤'함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포츠머스 해군 기지에서 이동하고 있다.AF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이데일리“검색엔진 최적화 스팸 공격 확산”...웹사이트 숨은 링크 점검해야
  • 헤럴드경제“스키 타다 끔찍” 알프스 눈사태 사망자 100명 넘어…8년 만에 최악
  • 연합뉴스TV국제유가 1%대 오름세…WTI 한때 100달러 돌파
  • 이투데이이스타항공, 2026년 첫 신입 객실승무원 공개 채용 실시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