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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캐피탈콜 장전한 SK, 美 신설 법인 앞세워 실리콘밸리 AI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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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매각 대금 아닌 하이닉스·이노베이션 출자 약정…캐피탈콜 방식으로 15조 원 결집
- CXL·데이터센터 전력 및 냉각 인프라 등 실리콘밸리 유망 기업 연쇄 M&A 정조준
- 최태원 회장 특명 아래 ‘AI 풀스택’ 완성 박차…글로벌 AI 컴퍼니 도약 중대 승부수

스포츠서울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 SK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SK그룹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선다.

15일 투자은행(IB) 및 IT 업계에 따르면, SK는 최근 미국 자회사인 솔리다임을 재편해 AI 투자 및 솔루션 사업을 총괄할 새로운 전진기지(가칭 ‘AI Co.’)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SK하이닉스를 필두로 SK이노베이션, SK㈜ 등 주요 계열사들이 캐피탈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약 15조 원 규모의 출자를 확정 지으며 막대한 M&A 실탄을 장전했다. 최근 고강도 포트폴리오 재편(리밸런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린 SK가 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실리콘밸리의 유망 AI 기업 인수를 심도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초대형 투자 계획의 배경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수차례에 걸쳐 “AI 트렌드에 그룹의 명운이 걸려 있다”며 AI 중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해 왔다. 특히 15조 원에 달하는 자금은 통장에 쌓아둔 일회성 현금이 아니라, 향후 4년간 자금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단계적으로 투입하는 '캐피탈콜' 방식으로 약정되어 시장 상황에 맞춘 전략적이고 유연한 투자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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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사옥 전경. 사진 | SK



SK가 정조준하고 있는 타깃은 명확하다. 단순히 겉만 화려한 AI 서비스 기업이 아닌, AI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인프라’와 ‘원천 기술’을 보유한 실리콘밸리 기업들이다. 이번 신설 법인 투자에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약 14조 6000억 원)뿐만 아니라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SK㈜가 동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차세대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기반 반도체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설계 기업은 물론,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전력 병목 현상과 냉각 인프라 밸류체인 확보를 위한 AI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등이 주요 영입 대상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의 통신 인프라,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솔루션에 실리콘밸리의 혁신적인 AI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하여 완벽한 ‘AI 풀스택(Full Stack)’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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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SK의 이번 행보가 국내 기업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빅테크들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체급을 갖추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SK의 이번 행보가 국내 기업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빅테크들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체급을 갖추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IT 공룡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내부 연구개발(R&D)만으로는 기술 격차를 좁히기 벅차기 때문이다.

​한 IT 업계 고위 관계자는 “15조 원이라는 약정 금액은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톱티어급 유니콘 기업을 전격 인수하거나, 데이터센터 전력 및 냉각 등 핵심 기술력이 검증된 다수의 강소기업을 연쇄적으로 집어삼킬 수 있는 엄청난 규모”라며 “SK의 이번 M&A 성사 여부와 타깃 기업에 따라 글로벌 AI 밸류체인 내 한국 기업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SK의 ‘15조 원 실리콘밸리 쇼핑’은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 그룹의 향후 50년 생존을 결정지을 중대한 승부수다. 성공적인 딜을 통해 기술과 인재를 수혈하고 그룹 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낸다면, SK는 완벽한 ‘AI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미국에 세워진 SK의 새로운 AI 전진기지를 향해 집중되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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