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상장사 재조명…오픈이노베이션 부각
정책 훈풍 속 바이오 IPO 온기 확산 주목
코스닥 입성을 앞둔 카나프테라퓨틱스가 바이오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동아ST, GC녹십자, 유한양행, 롯데바이오로직스 등과의 협업 이력까지 주목받으면서 상장 효과가 관련 상장사와 후속 바이오 기업공개(IPO)로 번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나프테라퓨틱스가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로 한 차례 일정이 지연됐지만, 이후 증권신고서를 보완해 공모 절차를 재개했다.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2만원으로 확정했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962.1대 1, 일반청약 경쟁률 1899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인간 유전체 기반 타깃 발굴 플랫폼을 앞세워 동아ST, GC녹십자, 유한양행,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바이오 기업과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맺으며 상장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총 5건의 기술이전·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누적 총 계약 규모는 7748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단순한 개별 기업 이벤트를 넘어 협업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과 파이프라인 선구안을 다시 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증권신고서 기준 5% 이상 주요 주주에는 GC녹십자와 강정석 동아쏘시오위원회 위원장(동아ST 최대주주)이 이름을 올렸다. 지분율은 각각 13.06%, 8.50%로, 공모 후에는 각각 10.99%, 7.15%로 낮아지지만 주요 주주 지위는 유지한다.
특히 GC녹십자는 5.49%, 강 회장은 3.57% 지분에 대해 상장 후 3년간 의무보유 및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맺었다. 단기 차익 실현보다 장기 협력에 방점을 찍은 구조라는 점에서 상장 이후에도 전략적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상장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전략적 투자자와 초기 투자자들의 지분 가치도 다시 부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책 환경도 우호적이다. 정부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벤처펀드 세제 혜택 확대와 기관 자금 유입 기반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는 정책펀드라는 점에서 IPO 시장과 직접 연결된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시장 내 바이오 섹터 비중은 33.4% 수준으로 가장 높아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최대 수혜는 바이오 섹터라고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후속 바이오 IPO에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자가면역질환 및 면역항암 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텍 아이엠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메쥬, 리센스메디컬 등도 잇따라 코스닥 입성을 앞뒀다. 지난해 말 상장한 에임드바이오가 상장 첫날 300% 상승했고, 이후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알지노믹스(300%), 아크릴(243.59%)도 상승세를 보인 만큼 바이오 공모주를 향한 투자심리도 한층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투데이/박정호 기자 ( godo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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