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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테일] 사탕처럼 '팝'하게…퍼스널 컬러서 탈출한 '옷들의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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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3월14일은 화이트데이다. 사탕하면 떠오르는 알록달록하고 선명한 색상들이 올해는 옷을 물들이고 있다. 과거 이른바 '동묘 스타일'로도 불렸던 과감하고 이색적인 색상 조합이 패션 주류로 급부상하며 이른바 '컬러 해방의 해'를 열었다.

이날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이번 봄 시즌 패션 시장 핵심 키워드는 '컬러 해방'이다. 이는 그동안 무난하게 입던 검정, 회색 등 무채색에서 벗어나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원색과 파스텔 컬러를 과감하게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가방이나 액세서리 등에만 쓰이던 포인트 컬러들이 이제는 아우터와 상·하의 전면으로 확대됐다.

실제 수치도 이를 증명한다. 지그재그가 최근 2주간(2월24일~3월9일)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록과 보라 계열의 검색량이 폭등했다. 특히 '올리브' 컬러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5%나 치솟았고, 민트와 연두 역시 각각 4배, 2배 가량 늘었다. 원색을 찾는 고객도 증가했다. 동기간 주황 검색량은 153% 급증했으며 오렌지와 노랑 등 채도 높은 색상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 흰색과 검정 등 무채색 검색량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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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웨이도 '클래시 코어' 열풍…불협화음의 미학

글로벌 패션 하우스들도 이런 변화를 앞장서 이끌고 있다. 프라다는 26 S/S 컬렉션에서 레드와 연보라, 그린과 페일 핑크 등 기존의 상식을 깨는 파격적인 컬러 조합을 선보였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상들을 충돌시켜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클래시 코어(Clash-core)'를 선보인 것이다.

최근 열린 프라다 2026 F/W 여성복 패션쇼에 참석한 배우 김태리의 룩은 이러한 트렌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오묘한 애시드 블루 재킷 안에 민트색 플로럴 탑과 와이드 팬츠를 입고 레드 펌프스를 매치했다.

LF가 전개하는 프랑스 럭셔리 패션 하우스 '레오나드(LEONARD)'는 신규 캡슐라인인 '레오나드31(Leonard 31)'을 통해 팝핑크와 연하늘색을 조화시킨 젊은 감각을 선보였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 역시 글로벌 앰버서더 로제와 함께한 'H-Street(에이치스트릿)' 신규 캠페인에서 '피지 그린(Fizzy Green)', '포이즌 핑크(PoisonP Pink)' 등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상의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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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톤이 아니어도 좋아"…퍼스널 컬러 피로감이 만든 역설

업계에서는 컬러 해방 트렌드가 확산하는 배경으로 그간 주류를 이뤘던 '퍼스널 컬러'에 대한 피로감을 지목한다. 그동안 대중은 "얼굴이 화사해 보이는 정답"을 찾기 위해 피부톤이 웜톤과 쿨톤인지 판단하고 이에 맞는 색상의 옷으로만 옷장을 채워왔다. 이제는 '어울리는 색'보다는 '입고 싶은 색'을 택하는 주체적 소비로 돌아선 것이다.

글로벌 트렌드 예측 기관인 WGSN은 2026 S/S 시즌 키워드로 '유쾌한 역설(Playful Paradox)'을 제시했다. WGSN은 "수년간 이어진 미니멀리즘과 조용한 럭셔리 등에 대한 반작용으로 소비자들이 과감한 색채 대비를 통해 '감정적 해방'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과거 유행했던 '퍼스널 컬러'가 주는 안정감에 피로감을 느끼고 이제는 자신의 개성을 더 강렬하게 드러낼 수 있는 '클래시 코어(Clash-core)'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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