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중국, 세계 최초 침습형 BCI 시판 승인...'두뇌 칩' 상용화서 미국 추월

댓글0
[박찬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중국이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상용 의료기기로 승인하며 차세대 신경기술 경쟁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중국 규제당국인 국가의약품관리국(NMPA)은 13일 성명을 통해 상하이의 뉴라클 테크놀로지(Neuracle Technology) 침습형 BCI 장치에 대해 판매 승인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상업 판매가 허용된 침습형 BCI 의료기기다.

이번에 승인된 장치는 경추 척수 손상으로 인한 사지마비 환자의 손 기능 회복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치는 뇌에 삽입된 센서를 통해 신경 신호를 읽어 이를 해석하고, 로봇 장갑을 통해 환자가 물체를 잡거나 쥐는 동작을 수행하도록 돕는다.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들은 손으로 물건을 잡는 능력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제품은 뇌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와 로봇 장갑, 수술 도구, 신호 해석 알고리즘, 의료 테스트 소프트웨어, 임상 관리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 통합 시스템이다.

전극을 두피 표면에 부착하는 방식이 아니라, 뇌 내부에 직접 삽입해 신경 신호를 읽는다. 다만, 최소 침습 방식인 경막 외(extradural) 이식 방식이 적용됐으며, 무선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를 통해 뇌 조직을 직접 찌르지 않아 염증 위험이 낮아지고 기기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승인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이 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환자로 제한됐다. 적용 대상은 18세에서 60세 사이의 성인으로, 경추 척수 손상으로 인해 사지마비를 겪고 있어야 한다.

또 진단 후 최소 1년이 지나야 하며, 표준 치료를 받은 뒤 6개월 이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손으로 물건을 잡는 능력은 없지만 상완 부위의 일부 기능은 남아 있는 환자가 대상이다.

이처럼 현재 적용 범위는 비교적 제한적이다. 하지만, 임상 경험 축적으로 기술 발전이 가속하면, 앞으로 활용 대상과 적용 분야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는 BCI 기술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5개년 계획에서 BCI는 미래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지정됐으며, 관련 기업 육성과 규제 완화, 의료 보험 적용 체계 마련 등이 추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품 성숙도가 높아지면 3~5년 내 일반 의료 환경에서도 BCI 기술이 실질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BCI 기술 개발 경쟁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 CEO의 뉴럴링크가 선두 주자로 꼽힌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기술 상용화는 중국이 앞서게 됐다는 평이다. 미국이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중국은 규제를 낮춰 기술 차를 극복하려는 의도다.

중국에서는 투자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상하이 스테어메드 테크놀로지는 최근 약 5억위안(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으며, 투자에는 알리바바도 참여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인 게스탈라 청두 테크놀로지는 기술 개발을 위해 초기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이번 승인 소식에 홍콩 증시에 상장된 BCI 관련 기업들도 급등했다. 산보 병원 경영 그룹, 혁신 의료 경영, 난징 판다 전자 등의 주가가 하루 동안 10% 이상 상승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copyright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지금 봐야할 뉴스

  • 세계일보제주들불축제 ‘오름 디지털 불놓기’ 밤하늘 수놓아
  • 머니투데이일가족 결박하고 삼단봉 '퍽퍽'…3인조 강도 구속영장 신청
  • 인더뉴스삼성화재 금융소비자 보호강화…지에이코리아와 협력
  • 조이뉴스24'왕사남', 40일 만에 1300만⋯'도둑들' 넘고 역대 11위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