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채식하면 암 걱정 끝?”…식도암·대장암은 달랐다[나우,어스]

댓글0
180만명 16년 추적 연구…췌장암·유방암·전립선암 등 5종 위험 감소
식도암·대장암은 예외…영양 불균형 가능성도 지적
헤럴드경제

채식 위주의 식단을 따르는 사람이 일부 암에 걸릴 위험이 눈에 띄게 낮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헤럴드DB]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채식 위주의 식단을 따르는 사람이 일부 암에 걸릴 위험이 눈에 띄게 낮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채식주의자의 암 위험 감소가 육류 섭취 자체보다 식단 전반의 구성 차이와 연관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영국 암 학술지에 실린 이번 연구는 전 세계 성인 180만명 이상을 평균 16년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채식주의자는 육식주의자에 비해 췌장암 발병 위험이 21% 낮았고, 전립선암은 12%, 유방암은 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암과 다발성 골수종 위험도 각각 28%, 31% 감소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오로라 페레스-코르나고 박사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라며 “발병률이 높은 암에서 위험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육식주의자 약 164만명, 닭고기만 먹는 집단, 생선만 먹는 집단, 채식주의자, 비건까지 식단 유형을 세분화해 비교했다. 체질량지수(BMI), 흡연 여부 등 암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도 함께 고려했다.

다만 모든 암에서 채식주의자가 유리한 것은 아니었다. 채식주의자는 가장 흔한 유형의 식도암인 편평세포암 위험이 오히려 높았고, 대장암 위험도 육식주의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칼슘이나 비타민 B군 등 특정 영양소 섭취 부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동 연구자인 팀 키 교수는 “붉은 고기와 가공육이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기존 연구와 이번 결과는 충돌하지 않는다”며 “이번 연구 대상자들은 전반적으로 육류 섭취량이 낮았던 집단이어서 차이가 희석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연구진은 육류 자체가 문제인지, 아니면 채소·과일·섬유질 등 채식 식단의 특정 요소가 보호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암의 종류에 따라 작용 기전이 다를 가능성도 크다는 판단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애버딘대 로웨트연구소의 줄스 그리핀 교수는 “결과는 인상적이지만, 균형 잡힌 혼합 식단과의 비교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며 “적당한 육류와 생선을 포함하면서 필수 영양소를 충족하는 식단이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식습관이 시간이 지나며 변화했다는 점도 한계로 언급했다. 초가공식품 소비 증가, 강화 식물성 식품 확산 등 최근 식문화 변화가 향후 암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서울경제“여보, 오늘 무슨 날인지 알지?”...여친이 원하는 선물은 바로
  • CBC뉴스두산에너빌리티·우리기술 등 원전주 주말 전 장에서 강세…'다양한 사안들 맞물려'
  • 동아일보구윤철 “원화, 엔화 급락… 필요하면 일본과 협의 구두개입”
  • 아이뉴스24동서 출산 병원 못 갔더니⋯아들·며느리 연락 끊은 '시모'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