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 기자(=서울)(kbh9100@naver.com)]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의 막이 오른 첫 합동연설회는 '내가 진짜 친명'임을 자처하는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뜨거웠다.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 간에는 토론회가 아님에도 견제구가 오가며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됐다.
1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초대 통합시를 이끌 최적임자임을 강조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록·강기정·정준호·주철현·신정훈·민형배·이병훈 예비후보.2026.3.14ⓒ연합뉴스 |
'친명 마케팅'의 포문은 민형배 후보가 열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함께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16년간 정치와 정책의 역사를 함께 만들며 신뢰를 쌓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찰독재 시절 뼈를 깎는 탈당까지 감행하며 목숨 걸고 대통령을 만들었다"며 "눈빛만 봐도 통하는 제가 대통령이 밀어주는 통합특별시를 성공시키겠다"고 자신했다.
주철현 후보는 "22년 대선 당시 전남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며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윤석열 정권과 싸웠고 이재명 정부와 가장 호흡이 잘 맞는 후보라 자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상황을 야구의 '무사 만루' 기회에 비유하며, 기존 타자들로는 상대 투수와 감독의 수를 읽히므로 대타가 필요함을 강조한 정준호 후보는 "박지원 의원이 미래를 꿰뚫어 보셨다고 말했듯, 통합특별법을 최초 발의해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정책이 폐기될 위기를 막았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후보 역시 자신을 '이재명의 행안위원장'이라 칭하며 행정통합특별법을 설계하고 국회에서 통과시킨 사실을 부각했다. 그는 "'이재명의 속도가 신정훈의 속도'"라며 대통령의 국정파트너임을 자임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축이 될 전남광주 특별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통합특별시 모델로 만들고 균형발전의 중심, 산업전환의 엔진으로 세우겠다"고 호소했다.
'친명 경쟁'이 과열되자 견제구도 날아왔다. 강기정 후보는 "선거가 다가오니 너도나도 친명을 내세우며 대통령 후광을 좇고 이용하려 한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통령을 빛낼 사람이지 얄팍한 친분 과시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어떤 사람은 (통합을) 4년 후에 하자고 했으나 저는 이재명 대통령의 진심을 믿고 성공을 확신했다"며 과거 '통합 신중론'을 폈던 특정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김영록 후보는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말씀했을 때 제가 먼저 광주·전남의 대통합을 제안했다"며 "이에 대통령께서 기대 이상의 지원을 화답해 통합특별시가 이뤄진 것"이라며 자신이 통합 논의의 '주도자'였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 후 일정은 오는 17일과 18일 TV토론에서 본격적인 정책 대결을 펼친 뒤, 19일~20일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5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김보현 기자(=서울)(kbh9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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