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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민주당 '공천경쟁소음'…유권자가 지켜봐야 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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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6.3지방선거가 바짝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자들의 공천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후보 간 '정치생명을 내건 경쟁'은 물론이고, 당의 심사 과정과 평가 기준, 연일 발표되는 심사 결과가 오히려 지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과연 유권자인 우리가 이 모든 과정을 지켜봐야 할 일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전북에서 펼쳐지는 민주당의 공천 과정을 보면, 기초자치단체장 경선 면접 명단이 하룻밤 사이에 뒤바뀌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그같은 과정에 온갖 낭설이 난무하면서 일정한 기준도 잣대도 없다는 비판과 함께 그렇다면 공천심사위가 왜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비아냥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공천이 전북에서는 대부분 당선으로 이어져 왔기 때문에 이 같은 과열 현상이 반복되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이 같은 과정이 유권자들에게 혼란만 안겨 주고 있다는 점이다.

공천 경쟁은 본질적으로 정당 내부에서 후보를 선별하는 절차인데, 마치 본선 경쟁처럼 공개적으로 논쟁이 확대되면서 정치적 소음만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공천 경쟁에 뛰어든 후보들은 여론조사에서 인지도를 높여 공천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거하기 위해 '아무 말 대잔치'처럼 검증도 안된 공약을 경쟁적으로 마구 쏟아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당내 경쟁 과정을 이렇게까지 공개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정당이 후보를 선발하는 과정이라면 당 내부의 기준과 절차에 따라 철저히 심사한 뒤 기준에 합당한 최종 후보만 유권자 앞에 내놓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당의 역할은 결국 선거에서 상대 당 후보에 비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발해 내놓는 데 있다. 그렇다면 정당에서는 정책 역량과 도덕성, 지역 대표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본선에서 유권자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

지금처럼 정당 내부의 후보 선발 과정 자체가 정치적 이슈로 확대되는 것은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같은 당 내부의 경쟁임에도 불구하고 후보들 간의 볼썽사나운 비판과 의혹 제기가 공개적으로 이어지는 데다 상대 정당 후보와 경쟁하는 단계도 아닌데 지나치게 요란한 공천 경쟁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지역 주민의 갈등과 정치 불신만 키우고 있다는 여론이다.

물론 공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일정 수준의 공개와 검증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정당의 공천 과정이 지나치게 정치적 이벤트로 소비되면서 정작 중요한 정책 경쟁이나 지역 발전 논의가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권자가 판단해야 할 대상은 '정당 내부의 경쟁 과정'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선택된 '후보의 자질과 지역 발전에 대한 비전'이다. 특정 정당에서 과도하게 공개되는 공천 경쟁이 유권자의 선택을 돕는 과정인지, 아니면 정치적 소음만 키우는 과정인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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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전북도당



[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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