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대결에서 패배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3.14 마이애미 뉴스1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2라운드(8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충격의 콜드게임 패배를 당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곧바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선수단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떠나 15일 저녁 한국에 도착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 선수들은 현지에서 해산하고 국내 리그에 뛰는 선수들만 복귀할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본선 1라운드에서 2승 2패를 거두고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대만, 호주와 함께 동률을 이뤘지만 최소실점률에서 앞서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이룬 8강 진출 쾌거였다.
MLB 사무국이 개최하는 WBC는 8강 경기부터 전세기를 제공한다. 한국도 일본 도쿄에서 아틀라스항공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났다. KBO 소셜미디어(SNS)에는 선수들이 전세기를 신기해 하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2회말 교체된 후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3.14 마이애미 뉴스1 |
그러나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서 세계 야구와의 격차를 절감하며 7회말 0-10 콜드게임으로 끝나는 충격패를 당했다. 이기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긴 했지만 예상보다 경기력이 더 안 좋았다.
본선 1라운드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은 각각 전체 1위인 팀타율 0.313, 홈런 13개, 4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30으로 남다른 화력을 뽐냈다. MLB 올스타급 타선은 한국 마운드를 9안타(1홈런)로 폭격하며 본선 1라운드의 기세를 이어왔다.
여기에 이날 선발로 지난해 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등판하면서 한국은 단 2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1라운드에서 그래도 괜찮은 공격력을 보였던 한국이기에 무득점 패배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류지현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6.3.14 마이애미 뉴스1 |
류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세계와의 격차를 냉정하게 짚었다. 류 감독은 “1라운드에서는 2023년 우승팀인 일본과 경기했고 8강에서는 현재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하며 역시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도미니카공화국 투수도 강했지만 슈퍼스타가 포진한 타선이 우리가 느끼기에 굉장히 강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도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한 투수력 발전에 대한 의견도 남겼다. 그는 “현재 KBO리그에서 국내 선수가 팀에 보통 3~4명 정도 선발로 활동하고 있는데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려면 더 많은 선수가 팀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제대회에 나오면 우리나라 투수들의 구속이 확실히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학생 야구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서 좀 더 경쟁력 있는 대표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향후 대표팀 구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제 계약은 이번 WBC까지였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서 향후 보강 등 한국 야구 구상이나 여러 가지 부분을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런 부분들은 다음 감독을 정한 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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