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플레시(Plessey)의 적색 마이크로 LED 칩. 〈사진 플레시〉 |
메타가 미래 먹거리인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시장 주도권을 굳히기 위해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인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양산 채비에 나섰다.
메타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서 근무할 적·녹·청(RGB) 마이크로 LED 칩을 외부 파트너사와 협력해 대량 양산으로 이끌 '마이크로 LED 고급 제조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냈다.
역할은 RGB 마이크로 LED 칩의 시제품 단계에서 대량 생산으로의 전환 및 램프업을 총괄이다. 반도체 에피택시부터 소자 제작, 최종 테스트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가진 전문 인력을 물색 중이다.
메타가 직접 마이크로 LED 칩이나 패널을 제조하는 것은 아니어서 핵심 외부 제조 파트너의 생산라인을 관리, 유지 및 개선하고 기술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메타가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AR 글라스의 하드웨어 양산 단계를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AR 스마트 글라스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해에는 엘코스(LCoS)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메타-레이번 글라스를 출시했고, 2024년에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오라이언'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메타가 마이크로 LED를 채택한 AR 글라스를 2027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량 양산을 관리할 인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미만인 LED를 뜻한다. 크기가 작고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화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AR용 마이크로 LED는 5㎛ 이하가 돼야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칩 크기가 작을수록 같은 공간에 더 많은 화소를 채워넣을 수 있어서다. 다만 작아질수록 발광효율이 떨어진다.
특히 적색은 녹색, 청색과 달리 물성의 한계로 인해 소형화하면 충분한 밝기가 나오지 않는 점이 난제다. 메타가 적색 마이크로 LED 양산을 위한 전문인력 채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타가 플레시, ams오스람 등 LED 칩 제조 업체와 적색 마이크로 LED 양산을 위해 협력 중”이라면서 “2027년 양산을 위해 전문인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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