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구역의 에르빌 인근에서 이란의 무인기 공격을 받아 파손된 건물의 파편 자국이 남은 벽 위로 쿠르드 단체 ‘사즈마니 카바트’ 소속 전투원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AFP연합뉴스 |
이라크에서 이란산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프랑스 군인 1명이 숨졌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중동 지역에서 유럽 국가 군인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구역의 에르빌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이라크 대테러전에 참여하던 자국 군인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다친 군인은 5명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5년부터 이슬람국가 격퇴 작전에 참여해 온 우리 군을 겨냥한 이번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며 “이란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이번 공격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했다. 공격의 배후나 경위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프랑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밤 프랑스군이 주둔한 말라 카라 쿠르드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랑수아자비에 드 라 셰네 대령은 이 드론이 “이란산 샤헤드 드론”이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친이란 성향의 이라크 무장단체 아샤브 알카프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이라크와 중동 지역 내 프랑스 자산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최근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를 중동 인근 동지중해에 배치한 상태다. 다만 AFP는 해당 단체가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는 직접적 주장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날 새벽 에르빌에 있는 이탈리아군 기지도 이란산 샤헤드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주둔 병력을 일시 철수하기로 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