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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부설 돌입… 소형 선박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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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란 체제 수호의 주축 전력인 최정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13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기뢰를 부설하기 시작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의 기뢰 부설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기뢰부설함 16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했지만 IRGC는 소형 선박 등을 동원해 해협에 기뢰를 뿌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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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부근 오만만에서 공격을 당한 유조선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란, 소형 선박 동원해 기뢰 부설… 호르무즈 해협은 '기뢰 작전'에 최적

NYT는 이날 중동 작전 정보에 정통한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란 IRGC가 소형 함정을 동원해 기뢰 부설 작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NYT는 "IRGC는 수백 척, 심지어 수천 척에 달하는 소형 선박을 동원할 수 있다"며 "이란군은 오랫동안 이런 작은 배를 이용해 미 해군을 포함한 대형 군함들을 괴롭혀 왔다"고 말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압도적인 공군력에 밀려 일방적으로 공습을 받고 있는 이란은 걸프만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유조선·컨테이너선 등 전 세계 민간 선박을 상대로 무차별 보복을 감행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만으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거칠 수 밖에 없는 '천혜의 요충지'인데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이 약 39km에 불과해 기뢰 작전에 가장 적합한 해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암초와 얕은 수심 등 문제 때문에 양방향 약 3km 정도만 선박 통과가 가능한 곳이다.

이란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담당하는 이 해협에 대한 위협 강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 8일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2일 첫 공식 발언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적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IRGC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선박을 모두 불태워버리겠다면서 걸프 지역에서 단 1리터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미 소수의 기뢰가 깔렸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로이터 통신은 10여 발의 기뢰가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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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오만에 정박 중인 유조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전쟁연구소 "이란 기뢰 보유량 5000~6000발"… 계류형·해저형·부유형 등 다양

IRGC는 수천 발의 기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이란이 5000~6000발의 기뢰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2000~6000발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란이 보유한 기뢰는 계류형과 해저형, 부유형 등이 있다. 계류형은 닻에 매달아 고정시킨 것이고, 수면 근처에 있다가 배와 충돌할 때 터지도록 돼 있다.

해저형은 바다밑 10~50m에 잠겨 있다가 선박의 엔진 소음 등에 반응해 폭발한다. 부유형은 해류를 타고 바다에 떠다니다 선박을 타격한다.

기뢰는 수상 함정은 물론 250톤급 잠수함과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등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뢰는 단순한 무기지만 세계 경제에 엄청난 혼란을 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미 관계자들은 이란의 기뢰 부설이 특별히 빠르거나 효율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이 기뢰를 제거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기뢰를 부설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도 예민… 트럼프 "당장 제거하라"

미국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수송을 막을 경우 이란에 20배 더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기뢰 부설을 부인하고 있다. 마지드 타흐트 라반치 외무차관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기뢰 부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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