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연 청문회에서 송은영 이태원역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6호선 이태원역을 책임졌던 송은영 전 이태원역장이 당시 지하철 무정차 조치는 불필요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그날도 다시 돌아가도 무정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유가족의 야유를 받았다.
송 전 역장은 13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해 ‘과거로 돌아가도 무정차를 지시하지 않았을 것이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그 자리에 있으면 또 죽이겠네”, “3년 동안 뭐했냐”며 고성을 질렀다.
송 전 역장은 “당일 외부 상황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고 승객을 끊어서 지상으로 유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 내 상황이 위험했으면 당연히 무정차 통과와 경찰에 요청하고, 외부 출입구를 통제해달라고 했을 것”이라며 “역사 내 직원들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시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일 오후 9시께 송 전 역장과 무정차 시행 여부를 통화로 논의한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역시 청문회에 나와 “송 역장이 지금은 하차보다 (귀가를 위해) 승차하는 사람이 많아서 무정차가 안된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당일 이태원역에 무정차 조치가 시행됐다면 군중 밀도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이날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권순조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는 반대로 “참사 당일 무정차 통과를 시행했다면 고위험 단계 군중 밀도의 발생 빈도와 시간을 감소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며 “송 역장이 역 내부만 본다고 하셨는데, 역 내부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