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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후에도 매물 나올 것…집값 반등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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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가격동향 집계
5월10일 양도세 중과 시행
호가 낮춘 매물 크게 늘어
가격 방어 되던 곳 먼저 빠져
수요 따라붙을 가능성 적어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강남 3구에서 주변으로 확대되면서 서울 전체 집값 하락으로 연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명분으로 정부가 고강도 정책 드라이브를 예고한 만큼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오는 5월10일 이후에도 시세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다.

강남, 먼저 오르고 늦게 빠지는 패턴 변화

1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은 하락 전환했다. 눈에 띄는 건 강남권 등 그간 가격 '방어'가 상대적으로 잘됐던 지역이 먼저 빠진다는 점이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오를 때는 먼저 오르고 내릴 때는 나중에 내리는 패턴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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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집계에서 강남구는 3월 둘째 주 기준 0.13% 내려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초구나 송파구, 용산구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란히 3주 연속 빠졌다. 강남 3구와 함께 서울 동남권으로 분류되는 강동구도 1년여 만에 처음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폭이 한 주 전보다 커졌다. 성북구 아파트가 0.27% 오른 것을 비롯해 서대문구 0.26%, 구로구 0.17%, 관악구는 0.15%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해보니 성북구의 경우 아파트 평균 거래액이 9억4200만원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평균 거래액이 6억~8억원대 선인 관악구나 구로구, 중랑구, 노원구에서도 상승 폭이 한 주 전에 견줘 커졌다.

은평구 e편한세상수색에코포레 84㎡형은 지난 4일 7억7700만원에 거래됐는데 9일에는 8억2000만원으로 4000만원 이상 오른 금액에 계약이 체결됐다. 구로구 한마을 84㎡형은 지난달 8억2500만원에서 이달 6일 8억6000만원으로 3000만원 이상 오른 금액에 새 주인을 찾았다.

경기도 성남시나 수원시, 화성시 등 일부 지역에서도 상승 폭이 확대됐다. 대출 규제로 자금조달이 여의찮거나 전세 매물 감소로 아파트 매수 수요가 늘어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시장에서는 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선호도 높은 강남권 아파트값이 먼저 빠지는 건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라며 "다주택자나 고가 1주택자 매물이 나오는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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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급매물 광고. 연합뉴스


양도세 중과 후에도 반등 어려울 듯

매물이 늘면서 호가를 낮춘 매물도 눈에 띄게 늘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전용 155㎡형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90억원 안팎이던 호가가 현재 80억원 정도로 10억원 이상 떨어졌다. 다른 강남권 아파트 단지에서도 일부 매물을 중심으로 호가 하향 추세가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강남 집값이 다시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과거처럼 수요가 따라붙을 가능성이 작아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한강 인접 고가 아파트 시장과 15억원 이하 중저가 시장 가격 추이가 양분돼 움직이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보유세, 양도세 중과에 따라 매물이 나오면서 생기는 일시적 하락이기에 오는 5월9일 이후에는 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한강벨트나 중저가 아파트 모두 횡보장이 펼쳐질 것으로 본다"며 "다주택자의 아파트 매물은 대출이 아닌 전세를 끼고 있는 경우가 많아 대출 규제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을 테고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 후에도 임대사업자나 고가 1주택 매물이 나올 수도 있어 매물 잠김 현상이 심각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며 "세제 강화 방안이 곧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에 강남 집값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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