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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늦다’, 즉시배송 시대로⋯6조 퀵커머스 시장 ‘무한 경쟁’[달아오른 K퀵커머스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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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4조, 2030년이면 "5년 만에 10배 성장할 것"
배민·쿠팡 등 익일 배송에서 즉시배송으로 전환
편의점·대형마트 '오프라인 거점' 활용 사활 건 배송전


이투데이

유통업계 퀵커머스 현황


유통업계의 배송 패러다임이 숨 가쁘게 바뀌고 있다. 쿠팡이 열어젖힌 ‘익일배송’을 넘어, 주문 이후 1시간이면 어느새 문 앞을 두드리는 ‘즉시배송(Quick Commerce)’이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절대 강자가 없는 6조 원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배달 플랫폼과 오프라인 유통 공룡들이 배송 시간을 단 1분이라도 줄이려는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4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2030년 5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35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5년 만에 10배 이상으로 커진 셈이다. 1인 가구 증가, 수도권 인구 밀집도,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퀵커머스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 퀵커머스 시장의 선두주자는 배달의민족(배민)이다. 배민은 2019년 시작한 B마트와 배민스토어를 2024년 5월 통합해 '장보기·쇼핑'으로 명칭을 바꿨다. 전국 약 80여 개 도심형 유통센터를 통해 신선식품은 물론 생활용품을 평균 30분 내 즉시 배달하며, 이마트·홈플러스·CU·GS25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입점해 선택지가 다양하다. 배민 장보기·쇼핑 서비스의 지난해 12월 주문 수는 전월 대비 15.4% 증가했고, 신규 고객 수도 같은 기간 30% 늘었다.

쿠팡이츠는 2021년 ‘이츠마트’를 시범 도입해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즉시 배송했다. 그러다 2023년 9월 이를 정리, ‘쿠팡이츠 쇼핑’으로 재편했다. 쿠팡이츠 쇼핑은 작년 1분기 서울 강남 지역에 시범 도입한 이후 서울 전역까지 단계적으로 범위를 확대해왔다. 투자 부담이 적고 확장 속도가 빠른 구조라는 것이 쿠팡 측의 설명이다.

전국 5만5000여 개 점포를 보유한 편의점업계는 각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유리하다. 편의점 GS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자사 앱과 배달 앱 등 월간 이용자 수(MAU) 약 4500만 명 규모의 퀵커머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재 약 1만8000여 개 GS25·GS더프레시 매장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퀵커머스 매출 증가율은 GS25 64.3%, GS더프레시 28.6%를 기록했다.

CU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요기요와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전국 1만3000여 점에서 배달·픽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퀵커머스로 배달이 가능한 품목은 기존 3000여 개에서 현재 8000여 개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퀵커머스 매출 신장률은 65.4%로 3년 연속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마트·이커머스 주요 플레이어도 퀵커머스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다. 이마트는 2024년 11월 배민에 입점한 데 이어 작년 9월 SSG닷컴 ‘바로퀵’ 서비스를 통해 점포 반경 3km 이내, 1시간 내외 퀵커머스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바로퀵은 80개 점, 배민은 106개 점에서 운영 중이다. 취급 상품 수는 1만 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바로퀵 시행 이후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이용객 수는 47%, 매출액은 44% 각각 늘고 있다.

컬리는 2024년 ‘컬리나우’로 퀵커머스를 시작했다. DMC점과 도곡점을 운영하며 서울 서남권과 강남권 일부 지역에 1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컬리의 강점인 신선식품은 물론 생필품, 뷰티 등 상품군을 확대 중이다. 컬리나우의 1~2월 누적 주문 건수는 지난해보다 약 2.5배 성장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지금배달’을 론칭했다. 사용자 주변 1.5km 내 상점의 상품을 1시간 내외로 배달하는 서비스다. CU와 제휴해 전국 3000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속 확대 중이다.

유통업계 전반에서 상품 품질과 소비자 경험을 주축으로 퀵커머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당일, 새벽, 익일 등 특정 시간대 배달 가능 여부만으로도 차별화가 됐다. 그러나 이제는 대다수 이커머스가 전국 단위 물류센터와 인프라를 구축, 배송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에 방점을 찍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상품 신선도 관리, 구성, 포장 품질, 고객 응대 등이 업체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소비자 경험 고도화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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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의 퀵커머스 서비스를 담당하는 도심형 유통센터 내부


[이투데이/연희진 기자 ( toy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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