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수요 급증의 환경과 브룩필드 고유의 포지셔닝에서 비롯되는 기대감은 월가의 실적 전망에 반영되고 있다. 발전소처럼 감가상각 부담이 큰 인프라 사업에서 실질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FFO(순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하고 자산 매각 손익을 제외한 이익) 기준으로 2028년까지 연평균 20% 증가율이 예상된다. 작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은 8.5%였다.
*작년 4분기 기준 브룩필드의 지역별 FFO 비중은 유럽 59%, 남미 20%, 북미 16%, 아시아 5%다. 네온 인수 이후 유럽 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서 유럽이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10.5GW, 알파벳 3GW, 웨스팅하우스 800억달러 원전 사업 등 굵직한 사업 모두 미국에서 집행되는 만큼 북미 비중은 향후 수년에 걸쳐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개발 파이프라인 비중은 북미가 47%로 유럽 24%에 비해 훨씬 크다.
◆"주가 재평가 필요"
실적 가속은 곧 밸류에이션 상향 논의로 이어진다. 현재 브룩필드(BEPC)의 주가는 41.26달러로 향후 12개월(올해) 연간 예상 주당 FFO 추정치 컨센서스 2.56달러 대비 16배다. 2021년 저금리 시기에는 30배를 넘긴 적이 있다. 올해 FFO 컨센서스분에 20배만 적용해도 주가는 51.2달러로 현재보다 24% 높은 수준이 된다.
파트너십형인 BEP에서도 월가의 평가는 비슷한 방향을 형성한 것처럼 보인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목표가를 제시한 애널리스트 8명 중 6명이 매수, 2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매도 의견은 없다. 12개월 내 실현을 상정한 평균 목표가는 34.50달러로 현재가(30.72달러) 대비 약 12% 높은 수준이다.
브룩필드는 동일한 발전 자산에 법인형(BEPC)과 파트너십형(조합 형태의 사업체, BEP) 두 가지로 투자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기초자산과 배당이 같지만 파트너십형은 파트너십형은 이익이 투자자에게 직접 귀속돼 매년 별도 세무 신고가 필요하고 주요 지수 편입도 제한된다. 이 부담 탓에 BEP는 BEPC보다 할인 거래되고 개인투자자의 접근 성도 세무 부담이 없는 BEPC가 높다.
◆주시해야 할 요인들
다만 브룩필드를 둘러싼 낙관론에는 함께 저울질해야 할 변수가 있다. 대차대조표상 부채가 350억 달러를 넘어 총자본 대비 약 40%를 차지한다. 회사 측은 장기·고정금리·비소구(non-recourse; 해당 자산 외 다른 자산으로 채무 이행을 청구할 수 없는 구조) 형태라 안정적이라고 설명하지만 금리가 예상과 달리 오를 경우 이자 부담과 밸류에이션 멀티플 압축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
정책 변수도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통해 일부 재생에너지 세액공제를 폐지했다. 가정용 태양광과 해상풍력이 집중 타격을 받았다. 브룩필드가 이 두 분야를 회피해온 만큼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정책 기조가 추가로 바뀔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다.
브룩필드의 현금흐름이 빅테크 설비투자 흐름과 맞물린다는 점도 유념할 대목이다. 아마존·알파벳·메타 등 3사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액이 약 6,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60% 늘어나면서 전력 수요 가시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이들 투자가 축소되거나 지연될 경우 브룩필드의 계약 파이프라인과 주가에 동시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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