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잠실 스포츠·MICE(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조감도) 우선협상 대상자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주관사 한화 건설 부문)와 협상 완료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 부지를 재정 지원 없이 모두 민간투자로 복합 개발하는 방식이다.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대규모 복합 시설 개발 민간투자 사업으로 사업비는 3조3000억원이며 올해 착공해 2032년 완공이 목표다. 사업수익 일부는 기금으로 조성해 서울 전역 균형발전에 재투자하는 사업수익 민·관 공유 상생구조가 도입된다.
오 시장은 “2007년 한강르네상스에서 시작한 잠실 변화의 시도가 20여년간 논의와 수정, 멈춤과 재도전을 거치며 올해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잠실은 앞으로 스포츠 성지를 넘어 미래 산업인프라, 도심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지 보행 네트워크, 친환경 미래형 단지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서울의 미래를 상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07년 오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정책과 연계한 ‘잠실 워터프론트 개발 구상’에서 시작됐다. 이후 진행과 멈춤을 반복하다 2021년 12월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며 급물살을 탔다. 시의 제도 개선 건의에 따라 기획예산처(당시 기획재정부)가 2024년 10월 기존 사업비의 4.4% 이내를 총사업비에 추가로 반영할 수 있는 특례 제도를 만든 점도 사업에 속도를 보탰다. 물가가 올랐는데도 총사업비는 고정돼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제도다.
이번 사업으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는 코엑스 2.5배 규모의 서울 최대 전시(8.9만㎡)·컨벤션(1.9만㎡) 시설과 5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이른바 ‘MICE 네트워크’다. 돔 야구장과 스포츠 콤플렉스도 조성해 스포츠 경기는 물론 K팝과 글로벌투어 공연, e스포츠 등 다양한 대형 이벤트를 연중 개최한다. 돔 야구장은 국내 최대인 3만석 규모로 짓는다. 객실에서 야구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4성급 호텔, 야구장 뷰 카페를 도입한다. 탄천과 한강 수변공원 일대와 연계된 연면적 11만㎡ 규모의 상업시설도 생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상 31층, 연면적 20만㎡ 규모 프라임 오피스 단지도 건립해 국제업무와 MICE 산업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잠실 MICE 단지 내 미래 교통수단인 UAM(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김포공항∼잠실까지 약 15분 만에 하늘길로 이동할 수 있는 도심항공 모빌리티 환경도 구축한다.
이 사업은 재정지원 없이 사업비 전액을 민간투자로 추진하되, 수익 일부는 환수금과 초과 이익 공유 방식으로 시와 나눈다. 초과 이익에 대해서는 시 80%, 민간 투자자 20%의 비율로 나눈다. 시는 이를 기금으로 조성하고 서울 전역의 필요한 곳에 재투자해 균형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