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매장에서 쇼핑객들이 판매 직원의 도움을 받아 대형 화면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로 옮겨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물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 상승률과 같은 수준으로 시장의 전망치와 일치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5%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다만 이번 물가 지표의 의미는 크게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중동 전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조셉 브루수엘라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월 물가 데이터는 이미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며 "앞으로 전쟁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하기 위한 기준선 정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이후 국제유가는 급격히 상승했다.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은 이달 평균 배럴당 약 8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월 평균 가격인 약 65달러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곧바로 소비자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브루수엘라스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경험적으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면 CPI 상승률이 약 0.2%p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부분 경제학자들도 3월 인플레이션이 유가 상승 영향으로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더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1월 PCE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9%, 근원 PCE는 3.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2%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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