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향하는 유동규 |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이 지난 정권에선 이재명 대통령 측근들에게 돈이 전달됐다고 했다가 정권이 바뀌자 돌연 입장을 바꿔 이들에게 돈이 가는 줄 몰랐다고 주장한 남욱 변호사의 증언을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백현동·위례 개발 비리 및 성남FC 의혹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남 변호사가 한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재판은 지난해 6월 이 대통령 형사재판 속행이 중지된 이후 정 전 실장에 대해서만 진행되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남 변호사의 진술에 대한 유 전 본부장의 입장을 캐물었다.
앞서 남 변호사는 윤석열 정권 때인 2022년 11월 구속 만기 석방된 뒤 재판에서 두 사람에 불리한 쪽으로 진술해왔다. 남씨는 2013년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3억원이 이 대통령 측근인 정 전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전달될 것을 알았다는 취지로 말해왔다. 그러다 정권 교체 후 작년 8월부터 돌연 입장을 바꿔 2022년 검찰 조사를 받다가 들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증언해왔다.
선고공판 출석하는 남욱 변호사 |
유 전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2013년 4월 남 변호사로부터 받은 1억7천만원을 그대로 두 사람에게 전달했다며 "남 변호사도 당시 (전달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은 누구 돈인지 다 알고 있었다"며 "저 친구(남 변호사)는 권력이 이쪽일 때는 이쪽, 저쪽일 때는 저쪽, 그렇게 진술이 바뀌어왔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관련 녹취록을 제출하겠다며 "들으면 전모가 쉽게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재판부는 작년 말부터 유 전 본부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그가 연이어 거부하자 최근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오는 25일 유 전 본부장을 한 차례 더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겠다는 계획이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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