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호가 대부분 28억~29억대
23억원대 거래는 증여 가능성
일주일새 실거래가 7억 왔다 갔다
거래 성격·신고 시차에 해석 갈려
매수 문의 늘며 아직은 매도 우위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최아영 기자 |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가 다시 31억원대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불과 일주일 전 23억원대로 급락한 거래가 나오며 집값 하락 사례로 주목받았던 단지에서 가격이 반등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거래의 성격과 신고 시차 등을 둘러싸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 2월 19일 3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해당 평형의 직전 신고가는 지난 1월 2일 거래된 31억4000만원이다. 그러나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일몰 방침과 보유세 강화 기조로 다주택자 매물이 다수 등장하던 지난 2월 12일 23억8200만원에 거래되며 7억5800만원이 떨어져 대표적 집값 하락 사례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기존 23억8200만원 하락 거래가 증여 등 특수관계에 의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락동 공인중개사 B씨는 "비슷한 가격대에 매물이 나온 적이 없었다"라며 "주변에서는 모두 그 증여 거래라고 알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당시 해당 평형 매물 최저호가는 27억원 수준이었다.
이번 신고가 거래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현재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호가는 28~29억원대에 형성돼 있으나, 대단지 아파트 특성상 역과의 거리나 층수, 평형 종류 등에 따라 32억원까지도 매물이 나와있다. 인근의 공인중개사 C씨는 "역세권 동이라면 충분히 거래될 수 있는 금액"이라며 "이번 거래 매물은 고층이고, 평형 타입도 실거주를 위해 구매하는 손님 중에는 인기가 있는 편이라 말이 안 되는 거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토지거래허가 신고 과정에서 시차로 인한 것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주택자 규제 등의 공식 언급이 있기 전 거래가 뒤늦게 이뤄지고 이제서야 등록됐다는 시각이다. 단지 내 공인중개사 D씨는 "실제 거래는 아직 호가가 높던 지난해 12월에서 1월 사이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절차를 거치면서 2월이 되고 신고가로 등록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헬리오시티는 전날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수혜가 예상돼 호가가 2~3억원 안팎으로 움직일 것이 예측된다. 최근 헬리오시티는 28억원 미만 매물은 대부분 소진된 상태로, 급매를 찾는 매수자들은 27억원대를 구하고 있어 근소하게 매도 우위라는 평을 받고 있다. 공인중개사 E씨는 "아직 예타 통과 소식을 모르는 집주인들도 많지만, 아는 분들은 연락이 와서 호가를 좀더 높이거나 매물을 거둘지 고민하는 모습"이라며 "매수 문의도 조금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일몰되는 5월 9일까지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아직까지는 강남 등 지역이 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4월 둘째주까지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매수 문의는 굉장히 늘어난 반면 매물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아 조금씩 가격이 정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시장에 영향을 주는 지역 단지들은 여전히 조정 중이기에 시장 상황이 더 나아졌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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