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게 FIFA 평화상을 수여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
인판티노 회장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에 “오늘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다가오는 월드컵 준비 상황, 개막을 93일 앞두고 고조되는 기대감에 관해 얘기했다”며 “이란의 현재 상황, 이란 축구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 사실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당연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앞선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과는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 문제 관련 질문에 “나는 정말 신경 안 쓴다”고 밝힌 바 있다.
중동의 축구 강국 이란은 아시아 예선을 통해 오는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공교롭게도 이란은 월드컵 조별 리그 G조에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한 조를 이뤄 북중미 3국 중 미국에서 모두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란이 중동 전란의 중심에 서면서 이란 대표팀이 전쟁 상대국인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참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다른 나라가 대체 출전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
이날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바뀐 의향을 전하며 “지금 우리 모두에게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월드컵 같은 이벤트가 꼭 필요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하며, 이는 축구가 세상을 하나로 묶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배준용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