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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얼라인 감사위원 추천안 반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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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 후보 전문성 결여 지적·독자 후보 추천
킥스 비율 200% 사수 강조…“건전성, 보험업 본질”
CSM 하락 ‘제도적 요인’ 반박…지배구조 개선 병행
헤럴드경제

서울 강남구 DB손해보험 본사 전경. [DB손해보험 제공]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DB손해보험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주 제안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DB손보는 보험업의 특수성과 자본 건전성 유지를 명분으로 내세워 얼라인 측의 자본 배분 정책과 사외이사 추천안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최근 공시한 주주총회 참고자료와 주주서한 답변서를 통해 얼라인 측이 제안한 8가지 항목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오는 21일 예정된 제59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과 자본 정책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DB손보는 지분 1.9%를 보유한 얼라인이 추천한 감사위원 후보인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와 최흥범 전 삼정KPMG 파트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회사 측은 “주주 제안으로 제안된 후보는 보험·금융의 회계와 리스크 관리, 자본 배분 등 여러 부문에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신 DB손보는 김소희 전 AIG손해보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이현승 LHS자산운용 회장을 후보로 내세우며, 보험업 생리에 정통한 전문가를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본 정책에서도 양측의 시각차는 뚜렷했다. 얼라인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목표를 180%로 낮추고 가용 자본을 주주 환원에 투입할 것을 요구했으나, DB손보는 보험업의 장기적 안정성을 위해 적정 킥스 구간을 200~220%로 유지·운영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킥스를 낮추라는 얼라인의 요구가 자산과 부채의 변동성이 큰 보험업의 특성을 간과한 과도한 요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충분한 자본 완충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리한 배당 확대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신용도와 고객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얼라인이 요구한 요구자본이익률(ROR) 기반 경영에 대해서도 “미래 성과의 추정치인 보험계약마진(CSM) 순변동액이 포함돼 있어 지표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산출될 우려가 있다”며 수용 불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자산과 부채의 변동성이 큰 보험사 입장에서 ROR 중심의 의사결정은 경영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논리다.

DB손보는 외형 성장 위주의 경영으로 CSM이 하향 조정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산출 가이드라인 등 감독당국이 제시한 제도 변화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에도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DB손보 측의 설명이다.

주주 환원 측면에서도 DB손보는 이미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음을 명시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 주당 배당금 7600원, 별도 기준 배당 성향 30%를 확정했다. 이 외에도 주주 제안 사항 중 하나인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건은 주주 가치 제고 차원에서 수용해 이미 정관·위원회 구성에 반영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정종표 DB손보 대표도 주주서한을 통해 “보험업은 계약자 보호라는 공적 책임과 장기 리스크 관리, 주주가치 제고 목표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과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소통채널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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