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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유가 급등에 역대 최대 비축유 방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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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뉴시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 유가를 낮추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고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등도 자국 내 원유 비축량의 일부를 방출하기로 했다.

IEA는 이날 32개 회원국이 모인 긴급회의에서 4억 배럴의 원유 방출을 권고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022년 당시 IEA 회원국이 두 차례에 걸쳐 방출한 1억8200만 배럴의 두 배 이상으로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IEA 회원국은 한국,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등이다.

11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IEA의 비축유 방출 권고가 확정되기 전 취재진에게 “IEA의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이르면 16일부터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간 비축유 15일분, 국가 비축유 1개월분을 방출한다는 것이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또한 자국의 원유 비축량 일부를 방출할 예정이다. IEA에 따르면 IEA 회원국들의 비상용 공공 비축량은 12억 배럴, 상업 분야 의무 비축량은 6억 배럴 규모다.

전쟁 발발 후 이란이 중동산 원유의 핵심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사실상 봉쇄하면서 중동산 원유의 수송은 거의 중단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은 원유 생산량을 하루 최대 670만 배럴가량 감축했다. 이는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6%다. 이 여파로 최근 국제 유가는 또한 한 때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다. 다만 IEA의 비축유 방출 소식 등으로 80달러대로 떨어졌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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