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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괴리율 '폭주'... 3월 초 발생 건수, 이미 지난달 전체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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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7.36p(1.40%) 오른 5609.95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괴리율이 기준치(1~2%)를 벗어나는 사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달 들어 열흘 만에 이미 지난달 전체 발생 건수를 넘어서는 등 변동성 장세의 영향이 ETF 시장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발생한 ETF 괴리율 초과 공시 건수는 421건을 기록했다. 이는 6거래일 만에 지난달 전체 건수(372건)를 넘어선 수준이며 지난해 12월(195건)과 비교하면 약 116% 증가한 규모다.

ETF 괴리율 초과 공시는 전 거래일 기준 괴리율을 바탕으로 공개된다. 괴리율은 ETF 가격과 ETF의 1주당 순자산가치(보유 주식, 선물 등 기초자산)의 차이를 말한다. 국내 자산 ETF는 괴리율이 1%, 해외 자산 ETF는 2%의 기준치를 넘으면 공시 대상이 되며 괴리율이 낮을수록 ETF 가격이 기초자산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괴리율이 높을 수록 ETF 가격이 실제 자산 가치보다 높게 형성된 것을 의미한다.

통상 ETF 가격과 기준가격 간 괴리는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가 호가를 제시하며 조정된다. 다만 최근처럼 기초자산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경우 LP의 가격 조정 속도가 시장 변동성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괴리율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존 괴리율 초과 사례는 원유·금속 등 원자재 ETF와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국내 거래시간과 글로벌 자산 거래시간 사이에 차이가 있어 기초자산 시장이 닫혀 있는 동안에도 ETF 가격이 먼저 움직이면서 괴리율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내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도 괴리율 초과 공시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일 코스피가 5.96% 급락한 후 다음날 5.35%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같은기간 'TIGER 200IT레버리지'와 'KODEX 반도체레버리지' 등 국내 업종 레버리지 ETF에서도 괴리율 초과 사례가 확인됐다. 변동성 장세의 영향이 국내 ETF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급등락으로 ETF를 활용한 단기 매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괴리율이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통상 ETF 괴리율은 유동성공급자(AP)의 차익거래를 통해 일정 수준에서 다시 좁혀지는 만큼 과도한 괴리 확대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괴리율이 크게 벌어진 ETF를 추격 매수할 경우 예상보다 낮은 수익률이나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할 것을 조언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괴리율은 ETF 구조상 일정 부분 발생할 수 있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확대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괴리율이 크게 벌어진 상태에서 추격 매수할 경우 이후 가격이 기준가격에 수렴하는 과정에서 기대보다 낮은 수익을 얻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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