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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전쟁”→“곧 종전”→“얼마든지 계속”…트럼프, 진짜 왜 이러나[디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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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 11일째 종전 시점 여전히 안갯속
“4~5주 예상”→“짧은 전쟁”→“마무리 수순”…美정부도 2주~8주 엇갈려
목표도 ‘무조건 항복’ ‘군사력 제거’ ‘내가 달성 판단때까지’ 혼재
종전시점, 교전 상대국 항복·합의 아닌 대통령 판단에 맡기며 출구 모색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한 지 11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전쟁이 언제 끝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 인사들이 전쟁 기간과 목표에 대해 서로 다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종전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 인사들이 전쟁 기간과 목표에 대해 날짜별로 엇갈린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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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역 공습 피해 현황



3월 1일

“저희는 4~5주 정도를 예상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

이란 공습이 시작된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NYT 인터뷰에서 이번 군사 작전이 약 한 달 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전쟁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어떤 상황을 ‘승리’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당시에도 이란 정권 교체인지, 군사력 제거인지, 핵 프로그램 중단인지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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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행사장에서 “전쟁이 매우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AP]



3월 2일

“여기는 이라크가 아닙니다. 끝없는 전쟁이 아닙니다.”(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이것은 단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댄 케인 미 합참의장)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습니다.”(트럼프 대통령)

전쟁 이틀째에는 행정부 내부에서도 서로 다른 메시지가 나왔다.

헤그세스 장관은 펜타곤 브리핑에서 이번 군사 작전이 과거 미국이 중동에서 수행했던 장기전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건설과 같은 수렁에 빠지는 전쟁은 아니다”라며 작전 기간이 대략 2주에서 8주 정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케인 합참의장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군사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필요하다면 훨씬 더 오래 지속할 능력도 있다”고 말해 발언의 톤이 다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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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인근 석유 저장소를 공습해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게티이미지]



3월 6일

“협상은 무조건 항복뿐입니다.”(트럼프 대통령)

“작전 목표 달성까지 약 4~6주가 예상됩니다.”(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

전쟁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층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은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다”고 적었다.

이는 단순한 군사력 제거를 넘어 정권 교체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이후 이란은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 공격을 확대하며 전선을 넓히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날 백악관은 보다 절제된 메시지를 내놨다. 리빗 대변인은 작전 목표 달성까지 약 4~6주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종전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3월 7일

“이건 짧은 여행입니다.”(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압도적으로 승리하고 있다”며 이번 전쟁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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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헌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위한 이란의 기뢰 설치 선박 10척을 타격해 완파시켰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 계정에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이란 해군 함정과 기뢰부설 선박 여러 척이 공격 당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CENTCOM 갈무리]



3월 9일

“전쟁은 거의 완전히 끝났습니다.”(트럼프 대통령)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말해 시장의 낙관론을 자극했다.

하지만 같은 날 플로리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전쟁은 곧, 아주 곧 끝날 것”이라면서도 “궁극적인 승리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10일

“지금이 시작인지 중간인지 끝인지는 말할 수 없습니다.”(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트럼프 대통령이 항복 시점을 결정합니다.”(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

전쟁 11일째에도 행정부는 명확한 종전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브리핑에서 작전 일정은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며 “미국 국민이 이해해야 할 것은 이것이 끝없는 전쟁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도 무조건 항복이 반드시 공식적인 항복 선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위협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시점이 전쟁 종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전쟁 초기에는 몇 주짜리 제한적 작전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목표와 종료 조건이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며 “전쟁이 얼마나 길어질지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여전히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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