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금융감독원은 11일 곽범준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국내은행 외화자금 담당 부행장들과 외화유동성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중동 상황에 따른 외환시장과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은행권의 외화자금 조달 및 운용 상황을 점검하고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 참석한 은행들은 과거 금융위기와 비교해 국내 은행권의 외화유동성과 외환 포지션 관리 체계가 상당 부분 개선된 만큼 일시적인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은 확보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 지난해 말 국내은행 1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한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외화유동성 규제를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참석자들은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외화유동성과 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곽 부원장보는 회의에서 “국내 외화자금 공급의 핵심 중개자인 은행들이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중동 상황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 대응 계획을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또 즉시 활용 가능한 커미티드 라인(committed line) 등 외화유동성 확보 수단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은행별 상황에 맞게 선제적으로 외화자금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국내 금융회사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해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주기를 기존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단축하고 은행권과의 핫라인을 통해 외화자금 조달 및 운용 상황을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외환시장과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대응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