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색전술'은 가느다란 카테터를 혈관에 삽입한 뒤, 방사선을 방출하는 미세한 구슬(방사성 동위원소가 포함된 미세입자)을 간암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간동맥에 선택적으로 주입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모래알보다도 훨씬 작은 약 30마이크론 크기의 미세구슬은 종양 혈관을 따라 암 조직에 자리 잡고, 방사선(베타선)을 지속적으로 방출해 암세포를 손상시키고 괴사를 유도한다. 정상 간 조직에는 비교적 영향을 적게 주면서 종양에 방사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술은 전신마취 없이 시행 가능하며, 절개가 필요 없는 최소침습 시술로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특히 고령이거나 동반 질환 등으로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서 하나의 치료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지난해 5월 새병원 개원 이후 영상의학과, 소화기내과, 핵의학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 체계를 바탕으로 치료 전 혈관 구조 등을 정밀하게 평가하고, 환자별 방사선 용량을 맞춤 설계해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병원에서 방사선색전술을 받은 환자들에서 영상 평가를 통해 종양 괴사 유도와 크기 감소 등 효과적인 치료 반응이 확인되고 있다. 간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국소 종양 제어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시술을 집도하는 이형남 영상의학과 교수는 "정밀한 치료 계획과 숙련된 시술 기법이 뒷받침된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지역 내 간암 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순천향대천안병원 영상의학과 이형남 교수의 시술 모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