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위원회 위원·재단 이사 역임 ‘4·3 현장 전문가’
오영훈 지사 임명장 수여… 4·3 전국화·세계화 과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왼쪽)가 11일 제주도청에서 임문철 신부에게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4·3평화재단 신임 이사장에 임문철 신부(71)가 임명됐다. 1990년대부터 제주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참여해 온 4·3 운동 관련 인사로 평화·인권 가치 확산과 미해결 과제 해결에 대한 역할이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공모 결과 임문철 신부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11일 오전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6년 3월 11일부터 2028년 3월 10일까지 2년이다.
임문철 신임 이사장은 제주 출생으로 광주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지난해 1월까지 천주교 제주교구 주임신부를 역임했다.
특히 1990년대부터 제주4·3 진상규명 운동과 특별법 제정 과정에 참여하며 4·3의 진실을 알리고 도민사회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 왔다. 민주화운동과 지역 인권운동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평화와 인권 가치 확산에 힘써 왔다.
주요 경력으로는 제주4·3위원회 위원(2000~2023), 제주4·3평화재단 이사(2008~2023),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상임대표 등이 있다.
임문철 이사장은 “제주4·3은 제주 공동체의 아픔이자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담긴 역사”라며 “4·3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한 남은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고 4·3의 평화·인권 가치를 미래세대와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중 역점 사업으로는 △4·3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관련 단체 협력 강화 △추가 진상조사 등 미해결 과제 대응 △4·3평화공원 및 전시 콘텐츠 개선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4·3의 전국화·세계화 추진 등이 제시됐다.
또 투명한 예산 집행과 조직 운영을 통해 재단의 신뢰를 높이고 유족회 등 관련 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해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오랜 기간 제주4·3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헌신해 온 만큼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평화·인권 가치 확산, 미래세대 전승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가오는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과 4·3 평화대행진이 의미 있게 치러질 수 있도록 재단이 중심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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