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AI를 활용할 경우 AI 브레인 프라이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 도구 활용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수의 AI를 동시에 운용할 경우 인지적 과부하로 인한 정신적 피로, 이른바 AI 브레인 프라이(AI brain fry)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기업의 과도한 AI 도입이 근로자의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 148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14%는 두통, 정신적 안개, 의사결정 지연 등 이른바 AI 브레인 프라이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근로자가 사용하는 AI 도구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초기에는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지만, 3개 이상의 도구를 동시에 운용할 경우 오히려 생산성 향상 폭이 둔화하거나 감소하는 한계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직무별로는 마케팅(25.9%), 인사(19.3%), 운영(17.9%),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17.8%) 분야 종사자가 법무 및 규제 관련 종사자(약 6%)보다 AI 브레인 프라이를 겪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산업 전반의 AI 도입 수준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현재는 소프트웨어 업계가 가장 먼저 이 같은 변화를 겪고 있지만 향후 다른 산업 분야로도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매슈 크롭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전무이사는 다수의 AI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업무는 매우 높은 인지적 노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번아웃과는 구분되는 특수한 피로 증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할 때는 오히려 소진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AI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 차원의 세심한 업무 관리와 적절한 휴식 제공이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는 기업이 AI 도입을 멈출 필요는 없지만, 생산성 향상에만 치중하기보다 근로자의 정신 건강을 우선순위에 둔 정책을 설계해야 함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무조건적인 업무 효율화보다는 근로자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AI를 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경쟁력 유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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