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반복하는 증시 |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11일 국내 증시는 지속되는 중동 긴장과 미국 오라클 호실적 등 상·하방 재료가 혼재된 가운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에 5.35% 급등, 지난 9일 급락분(-5.96%)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유가가 80달러대로 안정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6% 넘게 치솟으며 코스피 시장에 대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26.2원 급락, 1,470원선 아래로 안정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80억원, 9천16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8.30%)와 SK하이닉스[000660](12.20%)가 동반 급등해 지수 상승 가도에 앞장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 공급에 대한 상반된 신호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가 0.01% 오른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07%, 0.21% 내렸다.
장 초반 중동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자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중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대한 엇갈린 발언들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상승 폭을 줄였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가 몇 분 후 삭제했다.
이후 백악관은 현재까지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호위한 적은 없다고 밝혀 시장에 혼란을 줬다.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떤 이유로든 기뢰가 설치됐다면 전례 없는 군사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비디아(1.16%), 테슬라(0.14%), 애플(0.37%) 등 주요 기술주는 강세였다.
장 마감 후 공개된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3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날 저녁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를 앞둔 점도 경계감을 키울 수 있다.
다만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호실적 소식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겠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정규장에서 2.68% 하락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0.46% 상승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노이즈에 따른 미국 증시 혼조세 여파에도,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강세(0.7%) 등으로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장 마감 후 발표된 오라클의 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서프라이즈를 시현했고 연간 가이던스(전망치)를 상향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라며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중심의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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