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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이스라엘에 이란 에너지 시설 타격 자제 요청”···확전·유가 급등 차단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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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운구 의식에서 미국 글자가 적힌 야구모자를 쓴 채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미군 6명의 유해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이란 내 석유 및 에너지 시설을 추가로 공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이 보복 차원에서 걸프국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확전 및 유가 급등이 이어지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최후의 수단”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같은 메시지를 이스라엘 정부 수뇌부 및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에게 전달했다.

트럼프 정부는 현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이란 국민의 피해, 전후 이란 정권과의 에너지 협력 구상,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격 촉발 가능성 등을 이유로 이러한 요청을 했다고 액시오스는 설명했다. 특히 전후 석유 부문 협력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베네수엘라에 취한 접근 방식과 유사하다고 액시오스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의 에너지 시설 타격을 이란이 먼저 걸프 지역 석유 시설을 공격할 경우에만 사용해야 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스라엘 관리는 액시오스에 “미국이 향후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에 대한 공습시 사전 통보를 요청했다”고 했다.

액시오스는 이스라엘을 향한 미국 측의 이같은 요청은 양국이 지난달 28일 “이란 상대 공동 작전을 시작한 이래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제지한 첫 사례”라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을 공격하면서도 유가 급등을 관리해야 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이번 기회에 숙적 이란을 확실히 무력화하려 해 입장차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란 IRNA통신은 지난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수도 테헤란 북서부 주요 연료 보급 기지인 샤흐런 석유저장소와 남부 정유단지 레이 지역의 연료 저장고, 서쪽 외곽 카라지 등 에너지 저장시설이 집중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폭격에 따른 폭발로 유독가스가 대량으로 뿜어져 나왔고 강산성의 검은색 ‘기름비’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유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내에서 전쟁 지지 성향이 가장 강한 편으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이스라엘의 연료 저장고 공격에 대해선 비판 목소리를 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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