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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 장관 게시물 소동에도...브렌트유,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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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에서 유조선 성공적 호위” 글 올렸다 취소
WTI 한때 70달러 대로 내려가
뉴욕 증시,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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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오자산 유조선이 오만 무스카트에 정박해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고공 행진을 벌이던 국제 유가가 10일 한때 배럴당 70달러대를 기록하는 등 하락했다.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가 번복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불안정한 현재 상황을 보여주었지만 하락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유가 하락은 일반적으로 증시 상승에도 도움을 주지만, 이날 뉴욕 증시는 불안정성이 반영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가치는 약세였다.

10일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28% 하락한 배럴당 87.80달러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022년 3월 9일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 폭”이라고 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94% 하락한 배럴당 83.45달러였다. WTI는 이날 한때 배럴당 약 78달러까지 내려오는 등 확실한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미 정부 관계자의 발언으로 혼란을 빚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한 척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밝혔다. 페르시아만 내부에 갇혀 있는 수백만 배럴의 중동산 원유를 이동시키기 위한 첫걸음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가 내렸다. 그런데 라이트는 곧 이 게시물을 지웠고, 백악관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미 해군이 유조선이나 어떤 선박도 호위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미국이 유가 안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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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10일 소셜미디어에 잘못된 게시물을 올렸다 지웠다./AFP 연합뉴스


주요 7국(G7)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방출 가능한 물량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30개가 넘는 회원국은 총 12억 배럴의 석유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공급 안정성과 시장 상황을 평가해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할지 여부를 회원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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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 증시는 10일 주요 3대 지수 모두 혼조세를 보였다./로이터 연합뉴스


뉴욕 증시는 혼조세였다. 다우평균은 0.01%, S&P500 지수는 0.2%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증시는 이날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신호를 보낸 영향으로 상승세로 출발한 증시는, 시간이 흐를수록 유가 관련한 국제 상황에 요동쳤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0.4% 떨어진 98.77 수준이었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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