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일라이릴리(Eli Lilly)와 손잡고 글로벌 최고 수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국내 거점을 설립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라이릴리와 국내 유망 바이오텍 육성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릴리게이트웨이랩스(LGL, Lilly Gateway Labs)’ 신규 거점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설립할 예정이다. 글로벌 빅파마의 수준 높은 기업 육성 프로그램이 국내 기업과 협력해 한국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LGL의 경우 중국에 이어 두 번째 미국 외 거점으로 한국 송도를 낙점한 것이다.
LGL은 지난 2019년 일라이릴리가 우수 바이오텍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사무공간과 실험실 등 최신 시설부터 연구개발(R&D) 협력과 멘토링, 직접 투자, 외부 투자 유치 지원 등 신행 바이오텍 성장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을 펼쳐오고 있다.
최근 LGL 등 글로벌 주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들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높은 기술력과 성장성에 주목하면서 연이어 한국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진출을 모색해 온 LGL 역시 바이오텍 지원에 대한 삼성의 높은 의지를 확인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력을 통해 한국 진출을 결정했다고 한다.
특히 LGL은 우수한 잠재력을 갖춘 바이오텍을 직접 선별하고 직·간접 투자와 공동연구 연계 등의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유망 바이오텍의 글로벌 진출 기회 확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LGL은 창설 이후 총 약 4조4121억 원(3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0개 넘는 신약 개발 프로젝트가 가속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LGL 국내 신규 거점은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에 내년 준공 에정인 신규 오픈이노베이션센터 ‘C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일라이릴리는 C랩 아웃사이드 30개 입주사 선발 및 육성을 비롯한 전반적인 운영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K-바이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라이릴리와 이번 협력을 계기로 C랩 아웃사이드의 바이오텍 육성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C랩 아웃사이드는 내년 7월 준공 예정으로 지상 5층, 연면적 1만2000㎡(약 35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
2018년 본격화된 삼성 스타트업 육성… 전자·금융 이어 바이오 영역 확장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의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가 바이오산업 생태계까지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8년 삼성전자에서 시작된 C랩 아웃사이드는 2024년 삼성금융네트워크의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로 확산된 데 이어 이번에 바이오산업까지 확장하면서 한층 더 다양한 산업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랩 아웃사이드 외에 K-바이오 생태계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한 국내외 유망 바이오텍 투자와 국내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하는 동반성장 세미나,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강화, 원부자재 국산화 등 국내 산업계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여기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등과 국내 바이오 생태계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일라이릴리와 협력은 글로벌 빅파마의 우수한 오픈이노베이션 역량을 통해 국내 유망 바이오텍 성장의 밑거름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기적 상생협력 모델의 확산을 통해 K-바이오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 확보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 길모어 LGL 대표는 “이번 협력은 LGL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우수한 과학 인재 기반 생명과학 혁신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 내 LGL 신규 거점은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원과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허브이면서 바이오테크 혁신 생태계 강화를 지원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