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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값싼 주유소 찾아라"…여행업계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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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강원 유류비 리터당 최대 250원 차 "값싼 주유소 찾아라"
정세 불안에 전세버스·항공 등 지역 여행업계도 '초비상'
관광업계 "유류세 인하·면세유 공급 등 정책 지원 필요"
노컷뉴스

류영주 기자



중동 정세 악화 여파로 기름값이 치솟는 가운데 강원지역 주유소들 사이에서도 리터당 최대 250원 가까운 가격 차이가 나타나면서 값싼 주유소를 찾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고유가 여파는 일반 운전자뿐 아니라 운송·관광업계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고유가에 '주유런'까지…강원 주유소 가격 최대 250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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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찾은 강원 춘천의 한 주유소 유류비 안내 팻말. 구본호 기자



10일 오후 찾은 춘천의 한 셀프주유소. 리터당 휘발유는 1755원, 경유는 1720원으로 인근 주유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서 주유를 하려는 차량들로 가득 찼다.

4개의 주유기는 쉴 새 없이 차량 연료를 주입했고, 주유소 직원은 주유를 마친 차량이 빠져나가자마자 다음 차량을 안내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 차주는 "기름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직장과 거리가 조금 있더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오게 된다"며 "평소 이용하던 주유소와 비교하면 리터당 150원 이상 차이가 나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춘천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최저가는 리터당 1745원으로 최고가(1995원)보다 250원 저렴했다. 경유 역시 최저가 1710원으로 최고가(1995원)와 285원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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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의 한 주유소 유류 가격 팻말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SNS캡처



값싼 주유소로 차량이 몰리는 일명 '주유런'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기름 품절' 사례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SNS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반면 외곽에 위치한 일부 주유소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음에도 고유가 부담으로 오히려 판매량이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춘천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다른 곳보다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지만 리터당 10~15원 차이라면 굳이 외곽까지 오기보다 집이나 직장과 가까운 시내 주유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하루 평균 방문 차량이 스무 대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관광업계도 타격 불가피…중소 여행업체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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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찾은 강원 춘천의 한 주유소로 차량이 진입하고 있는 모습. 구본호 기자



기름값 상승 여파는 일반 운전자뿐 아니라 운송·관광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강원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통상 여객 운송비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0~55%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중동 사태 이후 유류비가 20% 가까이 급등하면서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여행 수요가 감소했고, 적정 요금이 맞춰지지 않으면서 지역 업체 간 가격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강릉에서 인천공항 간 왕복 전세버스를 운행하는 도내 A여행사의 경우 평소 40만 원 수준이던 유류비가 최근 50만 원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예약 문의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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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여기에 항공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도 이란 공습 직전 대비 140% 가까이 상승하면서 향후 유류할증료 인상 부담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류할증료는 원칙적으로 소비자가 부담하지만 업계 관례상 이를 전부 반영할 경우 계약 파기나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업체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행업계 종사자 B씨는 "지금 당장은 유류할증료 인상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다음 달부터 항공사들이 비용을 크게 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판매된 상품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 마진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장석삼 강원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은 "유가 상승으로 도내 여행사들의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고 적정 요금이 맞춰지지 않아 가격 경쟁에 따른 출혈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전세버스 업체 등에 대한 유류세 인하나 면세유 공급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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