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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참모진, 이란 전쟁에 ‘출구 찾아야’ 비밀리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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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빗 백악관 대변인 “엉터리 내용” 부인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플로리다주 도럴의 베네수엘라 식당 ‘엘 아레파소’를 방문해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모진 중 일부가 전쟁을 마무리할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비공개로 조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일부 참모들이 유가 급등과 장기전이 정치적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출구 전략을 모색하라고 비공개로 조언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보수적인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여전히 ‘장대한 분노’ 작전 개시를 지지하는 이들이 많지만, 책사들은 전쟁이 더 길어지면 그런 지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비공개로 표현해 왔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한다. 이란 전쟁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들에서는 유권자 대다수가 전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동으로 6∼9일 미국 전국 성인 1021명의 의견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개시한 이란 공격에 찬성한다고 답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이는 공격 직후 몇 시간 만에 실시된 같은 기관의 이전 조사에서 나왔던 27%와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이다. 이전 조사와 이번 조사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약 3%포인트였다. 조사 응답자 중 64%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군사 개입의 목표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군사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자신이 만족할 만한 승리를 주장할 수 있을 때까지 전투를 멈추지 않을 전망이라고 WSJ는 최측근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의 책사들 중 일부는 유가가 치솟아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기는 것을 보고 경악했으며, 일부 공화당원들로부터는 올해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의 전망을 우려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트럼프에게 조언하는 경제분야 외부 고문인 스티븐 무어는 WSJ에 “휘발유 값과 유가가 오르면 다른 것도 모두 오른다”며 “경제적 감당 능력이 이미 화두가 돼 있는 상황이므로,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고 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 같은 전언이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익명 소식통들의 헛소리로 가득 차 있다”며 “내가 장담하건대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회의실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은 ‘장대한 분노’ 작전이 큰 성공을 거두도록 24시간 내내 집중하고 있으며, 이 작전의 종료는 궁극적으로 총사령관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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