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10일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에 대해 “우리 국가의 주권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이는 적대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정세 불확실성과 오는 31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등을 고려해 대미 비난은 자제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부장은 이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려는 우리 국가의 의지는 강고하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지난 9일 시작된 FS 연습을 두고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모의하고 기획하는 자들의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전쟁 시연”이라고 반발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방어적 성격의 FS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FS 연습 참가 병력은 약 1만800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연습 기간 실제 군 병력이 움직이는 야외기동훈련(FTX)은 총 22회 실시할 예정으로 지난해 3월 FS 연습(51건)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이번 정부 들어서는 야외기동훈련을 연중 분산 배치하는 추세다.
김 부장은 “무슨 대의명분을 세우든, 훈련요소가 어떻게 조정되든 우리의 문전에서 가장 적대적인 실체들이 야합해 벌이는 고강도의 대규모 전쟁 실동 연습이라는 명명백백한 대결적 성격은 추호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의 전지구적인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은 적수 국가들이 자행하는 야전 무력의 모든 군사적 준동에는 방어와 공격의 구분, 연습과 실전의 구별이 따로 없다”며 “맞대응 성격이나 비례성이 아닌 비상히 압도적이고 선제적인 초강력 공세로 제압해야 한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한·미를 적 또는 적수라고 표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 않으며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 위협에 대한 원칙적 입장 표명을 통해 9차 당대회 이후 체제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발 정세 불확실성과 4월 미·중 정상회담을 고려해 정세 관리 차원에서 대미 직접 비난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아주경제=전성민 기자 ba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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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 훈련 시작 하루 만에 담화
트럼프 거명하지 않으며 조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