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데일리비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8일) 오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장에서 포착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영상에는 골프웨어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이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라운딩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행보는 미군 추가 전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뤄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같은 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공습으로 중동 지역에서 일곱 번째 미군 장병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 우려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통령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복장 논란도 재점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라운딩에서 금색 자수로 USA가 새겨진 흰색 야구 모자를 썼는데, 이는 전날(7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식(Dignified Transfer) 때 착용했던 것과 같은 제품으로 알려졌다. 관례와는 다른 야구 모자를 엄숙한 군 의식에 쓰고 등장한 데 이어, 다음날 골프 라운딩에도 같은 모자를 착용한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해 송환식에서 통상 맨머리 또는 정장 차림이 일반적인 관례와 다른 야구 모자를 쓰고 참석해 "전사자에 대한 예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마이클 스틸 전 공화당 전국위원장은 엑스(X)에 "이 바보는 그 행의 품위와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 의식을 '존엄한 송환(Dignified Transfer)'이라고 부르는 것"이라며 "모자를 당장 벗어라"고 직격했다.
정치권과 여론의 반응도 냉담하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아이들을 폭격하고, 연료비를 치솟게 만든 뒤 골프나 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존중받을 만한 유해 송환식을 원한다면, 트럼프는 거기에 있어선 안 된다" "부자들이 전쟁을 시작하면 싸우는 건 가난한 이들"이라며 성토가 이어졌다.
뉴섬 미 캘리포니아주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비판하며 올린 게시글. [사진=엑스(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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