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100달러 돌파, 중동상황 점검 회의
“환율·금리, 펀더멘털과 괴리 변동”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와 환율이 동반 급등하자 한국은행이 9일 긴급 ‘중동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한은은 이날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TF 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논의했다.
한은은 “지난 주말 국제 금융시장에선 중동 상황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국제 유가가 큰 폭 상승한 가운데 미국 고용 지표 부진의 영향이 가세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크게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장기화 우려와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겹치며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강화됐다.
이에 국제 유가는 지난 주말 12%대 상승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추가 상승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 가격도 한 때 배럴당 111.04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
금융지표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6일 기준 미국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3%, 1.6% 하락했고 유럽 주요 증시도 약세를 나타냈다. 금 가격은 1.8% 상승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유가 급등으로 16.6원 오른 1493원에 출발해 장중 한 때 1498원까지 치솟았다. 외환 당국의 마지노선인 1480원을 넘어선 만큼 150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회의를 주재한 유상대 부총재는 “현재 금리와 원화 환율이 중동 리스크로 인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된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필요시 적절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향후에도 중동상황 점검 TF를 중심으로 중동 정세 전개와 이에 따른 금융·경제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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