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여객기 참사 사고 현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
9일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참사 초기 수습 기관 간의 소통 부재로 인한 부실 대처를 인정하고, 남은 잔해물 전수조사와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1년여 만에 진행된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희생자 유해 9점과 대형 봉투 600여 개 분량의 유류품이 뒤늦게 수습됐다. 유가족들은 1년이나 방치된 잔해에서 유해와 유류품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사고 초기 정부의 수습이 부실했음을 방증한다며 분노했다.
방현하 12.29 여객기참사 피해자지원단장은 "그동안 유가족들의 잔해물 보관 및 재조사 요구가 있어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며 "그 결과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재조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유골 및 유골 추정 물질이 발견됐다"고 답했다.
이어 "사고 초기 소방, 경찰, 군, 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등 여러 기관이 얽혀 시신 수습 등에 관여하면서 다소 부실했던 부분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이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초기 수습이 미흡했던 점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당시 수습 과정이 부실했던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소통 부족이 꼽혔다.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기관들과 사고 조사를 담당하는 기관들 사이 의견 전달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다.
잔해 재조사는 공항에 보관 중이던 커다란 톤백(Ton Bag)을 바닥에 쏟은 후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가 일일이 내용물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진흙 사이에 섞여 묻어있던 유골 추정 물질들이 발견됐다.
25cm 크기의 1점은 유골로 최종 확인됐고, 추가로 발견된 3~6cm 크기의 8점은 유골로 추정돼 감식을 진행 중이다. 국과수에서 희생자 179명의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대조 작업을 하고 있으며,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쯤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유해로 추정되는 잔해물이 또 있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전체 잔해물의 약 3분의 2만 조사가 진행돼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경찰 과학수사대, 사조위와 협조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국토부는 유가족 지원단을 통해 유가족 입장을 대변하며 조사를 돕고 있으며, 모든 조사가 마무리되면 가설 구조물을 세워 남은 잔해물을 체계적으로 보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 최종 조사 결과 발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방 단장은 "최근 사조위가 국토부에서 총리실 산하로 이관됐다"며 "조직 구성이 완료된 후 총리실 주관 하에 공식적인 후속 조사 계획을 수립할 수 있어 아직 구체적인 결과 발표 목표 시한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 초 사조위의 독립성 강화를 골자로 한 '항공·철도 사고조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지난달 말부터 이관된 바 있다.
chulsoofriend@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