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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의 여성 임원 비율이 여전히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는 8일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실시한 ‘제2금융권 유리천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여수신·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공공금융 등 총 6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기준 제2금융권의 여성 임원 비율은 8.9%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6년(4.4%)과 비교했을 때 4.5%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10%선을 넘지 못했다. 증권업종의 경우 2016년 0%였던 여성 임원이 8.4%로 늘어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관리자급(부장·과장 등)은 같은 기간 6.2%에서 21.3%로 세 배 이상 상승했다. 다만 사무금융노조는 “여전히 30%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금융노조는 “여전히 산업 전반에서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바늘구멍 수준”이라며 “이러한 승진 차별이 결국 성별 임금격차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29.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사무금융노조는 “여성 노동자들은 남성 임금의 64.8%만을 받고 있으며, 상장사와 공공기관의 격차는 30.7%로 더욱 심각하다”며 “이는 제도가 마련돼 있는데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구조적인 차별이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평등 임금 공시제’의 조속한 법제화를 촉구했다. 성평등 임금 공시제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까지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를 공개하는 제도다.
오희정 사무금융노조 성평등위원장은 “제2금융권의 유리천장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가로막는 벽”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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