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
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표면적인 등락 원인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한 공포였으나 본질적으로는 조정 없이 2개월간 50% 급등하며 누적된 피로가 한꺼번에 분출된 과열 해소 과정으로 풀이된다. 하락 과정에서 기록한 코스피 5059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06배 수준으로,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강력한 밸류에이션 지지 구간에 해당한다.
당분간 시장은 중동 사태의 전개 과정을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 지속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동향에 따라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모두 해협의 장기 폐쇄는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협상을 통한 긴장 완화가 보다 합리적인 시나리오로 꼽힌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강경 발언과 무력 행사가 이어지며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겠지만 시나리오별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예측 불가능한 지정학적 노이즈가 잦아들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시 거시경제 지표로 이동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통화정책의 두 축인 고용과 물가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최근 미국 고용 시장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려를 했던 관세 영향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도 점차 둔화되는 양상이다.
코스피는 실적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전망이다. 정해창·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600선을 기준으로 환산해도 선행 PER은 8.9배에 불과해 가격 매력이 충분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실적 추세가 견고한 반도체, 방산, 조선, 자동차 업종은 물론 업황 개선이 가시화되는 화학과 2차전지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이번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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