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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집권세력 됐다고 마음대로 해선 안 돼…권한만큼 책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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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2.26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7일 X(옛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집권세력이 됐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책임과 권력’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대통령으로서의 권한과 책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권한을 가진다는 것은 동일한 양의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통령의 제일 큰 책임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한쪽을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된 순간부터 국민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기까지 가졌던 이상이나 가치, 약속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겠지만, 대통령이 되고 집권세력이 되었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든 공적 현안을 결정할 때 토론하고, 의견을 모으고, 대세에 지장이 없는 한 조정하고 타협하는 이유는 어떤 의견은 틀리고 어떤 의견은 옳아서가 아니라 모든 의견이 나름의 타당성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나의 의견만이 진리이자 정의이고, 너의 의견은 불의이고 거짓이라는 태도는 극한적 대립과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타협과 조정이 필요한 사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여야 혹은 당정이 이견을 보이는 사법개혁이나 검찰개혁 방안 등을 지칭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주장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충분한 입장과 주장하는 만큼의 대안을 내고 그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입장은 또 다르다”며 “마음 가는 대로, 감정 나는 대로, 내 이익대로 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겠으나, 권한만큼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공인은 공정한 제 3자의 시각과 냉철한 이성으로, 국가와 국민 최대 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잘 포장하고 숨겨도 집단지성체로 진화한 국민 대중을 속일 수는 없다.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정치적 입지나 선거에서의 유불리가 국가의 미래나 국민의 편익에 앞설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권한과 책임의 크기는 동일하다는 사실을, 위대한 국민 지성의 무서움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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