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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일부터 시트까지 명령어 하나로"… 구글, 인간-에이전트 겸용 '워크스페이스 CLI'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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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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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깃허브)


명령줄 인터페이스(CLI)가 AI 에이전트 시대의 핵심 인터페이스로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구글이 업무용 생산성 플랫폼을 CLI 환경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공개했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구글 워크스페이스 CLI 도구 'gws'를 공개했다. 이 도구는 이메일, 문서, 스프레드시트, 일정 등 기업 업무에서 사용되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명령줄 인터페이스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람과 AI 에이전트 모두를 위해 설계됐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즉, 개발자와 AI 에이전트가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워크스페이스 데이터와 기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특히, gws는 AI 자동화 환경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최근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채팅창에서 질문에 답하는 방식의 AI보다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GUI보다 스크립트와 자동화에 유리한 CLI가 다시 중요한 인터페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나 다양한 개발용 CLI 도구가 등장하면서 AI 에이전트가 터미널 환경에서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 보편화하고 있다. 구글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워크스페이스 기능을 CLI 기반 자동화 환경에 통합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gws는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구글 독스, 구글 시트, 구글 캘린더 등 워크스페이스 주요 서비스를 단일 명령줄 인터페이스로 연결한다.

개발자는 'npm install -g @googleworkspace/cli' 명령으로 gws를 설치한 뒤 터미널에서 이메일 정리, 문서 생성, 스프레드시트 업데이트, 일정 관리 등의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기존에도 워크스페이스 API는 존재했지만, 서비스마다 별도의 API를 호출하고 인증을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통합 자동화를 구축하는 데 많은 코드가 필요했다. gws는 복잡한 작업을 단일 명령 체계로 통합해 개발 부담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모든 응답을 구조화된 JSON 형식으로 제공해 AI 모델이 결과를 쉽게 해석하고 후속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개발자용 CLI를 넘어, AI 에이전트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저장소에는 지메일, 드라이브, 독스, 시트, 캘린더 등을 대상으로 하는 100개 이상의 '에이전트 스킬(agent skills)'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통해 AI가 이메일을 분류하거나 문서를 생성하고 대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자동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 MCP(Model Context Protocol) 서버 모드를 제공해 AI 도구와의 연동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클로드 데스크톱(Claude Desktop)이나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isual Studio Code) 같은 MCP 호환 환경에서 워크스페이스 API를 직접 호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제미나이 CLI 확장 기능도 제공돼 구글의 AI 모델을 사용하는 개발자가 워크스페이스 데이터를 바로 활용할 수 있다.

gws는 기존 CLI와 달리 동적으로 명령을 생성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도구가 실행되면 구글의 API 메타데이터 서비스인 '디스커버리 서비스(Discovery Service)'를 읽어 각 서비스의 API 구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명령어 체계를 생성한다. 이 때문에 새로운 API 기능이 추가되더라도 별도의 업데이트 없이 CLI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개발자를 위해 자동 페이지네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여러 페이지로 나뉜 API 응답을 자동으로 가져올 수 있으며, 명령 실행 전에 실제로 어떤 API 요청이 전송되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dry-run' 옵션도 활용할 수 있다.

CLI가 워크스페이스에 직접 접근한다고 해서 보안 정책이 완화되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는 여전히 구글 클라우드 프로젝트와 OAuth 인증을 설정해야 하며, 서비스 계정이나 CI/CD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증 방식이 제공된다. 인증 정보는 AES-256-GCM 방식으로 암호화돼 운영체제의 키링에 저장된다.

또 AI 모델이 API 데이터를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응답 데이터를 검사하는 '모델 아머(Model Armor)' 옵션도 지원한다.

Introducing the Google Workspace CLI: https://t.co/8yWtbxiVPp - built for humans and agents.

Google Drive, Gmail, Calendar, and every Workspace API. 40+ agent skills included.

— Addy Osmani (@addyosmani) March 5, 2026

gws는 아직 구글의 공식 지원 제품은 아니다. 깃허브 저장소 문서에는 "정식 Google 제품이 아니며 개발 중인 프로젝트"라는 경고가 포함돼 있어, API 변경이나 기능 수정이 발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기업이 즉시 표준 도구로 채택하기보다는 테스트 환경에서 자동화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CLI 공개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메일, 문서, 스프레드시트 등 기업의 핵심 업무 데이터가 저장된 플랫폼을 AI 에이전트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에이전트 기반 소프트웨어가 확산할수록 CLI는 개발자와 AI가 함께 사용하는 공통 제어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구글의 이번 도구가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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