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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층 창문에 걸터앉은 남학생…엄마 경찰관의 '공감'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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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전담 경찰관 경험 살려 생명 구해
학교 전담 경찰관이 아파트 11층 복도 창문에 앉아있던 10대 남학생을 설득해 위태로운 상황을 벗어난 사실이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경북 구미경찰서 김라영 경사. 구미경찰서

6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여성보호계 소속 김라영 경사는 지난 3일 오후 4시30분께 휴무를 마치고 귀가하다가 구미시 도량동 한 아파트에서 위태로운 장면을 목격했다. 한 10대 남학생이 아파트 11층 복도 창문에 걸터앉아있었던 상황이었다. 조금만 잘못하면 그대로 아래로 떨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김 경사는 즉시 아파트로 달려가 A군에게 말을 건네며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A군은 자신을 저지하는 김 경사의 팔을 뿌리치고 옥상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김 경사도 포기하지 않고 학생을 뒤따라 옥상까지 올라갔다.

김 경사는 옥상에서 A군을 붙잡고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학교 전담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학생들과 상담해온 경험 풍부했다. 그는 자신의 경력을 살려 A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려 노력했다.

대화가 이어지면서 A군도 점차 긴장이 풀렸고, 김 경사는 아파트 밖으로 학생을 유도해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다.

그 뒤 김 경사는 112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A군을 인계했다. 경찰은 A군을 안전하게 보호 조치했다. 구미경찰서도 A군을 사후관리자로 등록하고 담당 경찰관을 배치해 가정 상담 등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김 경사는 "학교 전담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학생들의 고민을 많이 들었다"며 "A군과 감정적 공감대 형성으로 극단적인 시도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민의 생명을 구하고 수호하는 경찰관으로서, 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오재 구미경찰서장은 "가장 안전한 나라는 제복을 입었을 때만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며 "절망의 끝에 서 있던 시민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우리 직원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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