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가격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 폭은 전날보다 눈에 띄게 둔화한 모습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89.43원으로 전날보다 17.61원 올랐다. 이미 휘발유보다 비싸진 경유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23.26원 오른 ℓ당 1910.59원으로 1900원을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5일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6.03.05 윤동주 기자 |
전국에서 유가가 가장 높은 서울 역시 휘발유와 경유 모두 1900원대 중반에 진입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1.43원 오른 1941.71원, 경유는 9.74원 오른 1963.36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상승 폭은 전날보다 크게 줄었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 휘발유 가격은 전국 37.6원, 서울 41.6원 상승했지만, 이날은 모두 10원대 상승에 그쳤다. 경유 역시 전날에는 전국 57.1원, 서울 58.8원 올랐으나 이날 상승 폭은 전국 20원대, 서울 10원대 수준으로 둔화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기름값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3월 첫째 주(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55.3원 오른 1746.5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86.3원 상승한 1680.4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국제유가와 국내 주유소 가격이 동반 급등하고 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15.6달러 오른 배럴당 86.1달러로 나타났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9.1달러 상승한 98.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42.6달러 오른 134.8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재경부, 산업부, 공정위, 국세청, 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반을 가동하고 있다. 불법 석유 유통 가능성이 있는 주유소를 중심으로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특별 기획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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