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객 1천만을 넘긴 '왕과 사는 남자'는 겨울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던 우리 영화의 실낱같은 희망이자 따사로운 축복"이라며, "우리나라 영화로는 역대 25번째 천만 영화이고, 2024년 5월 '범죄도시4'에 이은 661일 만의 쾌거"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장관은 7일 장항준 감독을 직접 찾아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천만 관객 달성을 함께 축하했다. [사진= 최휘영 장관 SNS]2026.03.07 fineview@newspim.com |
장항준 감독에 대해선 "'김은희와 사는 남자'로만 알던 이 유쾌하고 순수한 분이 이런 대형사고를 치실 거라는 걸 누가 알았겠느냐"고 반색했다. 장항준 감독은 이 자리에서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 깨어났는데 모든 게 꿈이었다…만 아니면 정말 좋겠다"며 특유의 유머를 보였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1일째인 6일 오후 6시30분 기준 천만명을 돌파했다. 사극 장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한 건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어 네 번째다. 천만 돌파 속도는 '명량'이 개봉 12일 만으로 가장 빨랐고, '광해, 왕이 된 남자'(38일)와 '왕의 남자'(50일), '왕과 사는 남자'(31일) 순이다. 또한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34번째로 탄생한 천만 영화다.
극장 관객이 전체적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개봉작이 천만 관객을 동원한 건 2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천만 영화'가 한편도 없었다. 2024년에는 '파묘'(1191만 명)와 '범죄도시 4'(1150만명)가 각각 천만 고지를 넘긴 바 있다. 작년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770만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 광천골에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배자를 보호하고 감시할 책무를 부여받은 촌장 엄흥도(유해진)가 이홍위와 신분과 나이를 뛰어넘어 교감해가는 모습이 세대를 아우른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며 감동을 안겼다. 주연 배우인 유해진과 박지훈뿐만 아니라 한명회 역을 소화한 유지태와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도 몰입을 이끄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이 영화는 설 연휴와 삼일절 연휴 내내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개봉 5일 차에 100만 명, 12일 차에 2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설 당일(2월 17일) 300만 명, 15일 차에 4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삼일절에는 하루에만 81만7000여명이 관람, 개봉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다. 단종의 유배지와 능이 있는 강원 영월군의 청령포와 장릉의 관광객은 올해 두 달여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사극 장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동원한 건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어 네 번째다. 천만 돌파 속도는 '명량'이 개봉 12일 만으로 가장 빨랐고, '광해, 왕이 된 남자'(38일)와 '왕의 남자'(50일)는 '왕과 사는 남자'(31일)보다 느렸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년 만에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뜻깊다. 영화인들의 뛰어난 상상력과 이야기의 힘, 그리고 이를 아낌없이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만든 값진 결실"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영화 '왕사남'에 출연한 배우 박지훈(왼쪽)과 유해진. [사진= 쇼박스] 2026.03.07 fineview@newspim.com |
유해진은 '왕사남'로 통산 다섯 번째 천만 영화 배우에 등극했다. 박지훈은 첫 장편 주연에서 천만 영화 배우가 됐으며 장항준 감독 역시 이번 작품의 흥행으로 첫 '천만 감독' 타이틀을 얻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천만 달성은 고예산 블록버스터가 아닌 105억원 예산의 중예산 사극이라는 점에서 영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인 총 7300억원 규모의 콘텐츠 정책펀드를 조성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영화 메인투자 펀드(567억원)를 통해 강소 영화 제작사를 키우고,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134억원)와 애니메이션 전문 펀드(117억원)를 통해 중·저예산 한국영화와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 같은 정책펀드를 통해 '왕과 사는 남자'처럼 완성도 높은 중·저예산 한국영화가 안정적으로 제작·투자되는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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