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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주한미군 전력 차출 가능성에 안보 불안”…민주당 “정쟁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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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중동 지역으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7일 주한미군 전력의 차출 가능성에 대한 보도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안보 불안을 조장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주한미군의 유도 폭탄 키트 1000여 개가 지난해 12월 미국 본토로 반출된 사실이 밝혀졌고, 패트리엇 포대 일부가 이란 전쟁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며 “한반도 안보 구조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정부의 대응은 지나치게 안이하고 모호하다”며 “어떤 군사적 보완 조치를 취할지, 어떤 외교적 협의를 진행 중인지 국민에게 설명된 것이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야 할 상황이지만, 이재명 정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를 복원하려 하고 주한미군 사령부와 한·미 군사훈련 관련 공방을 주고받는 등 한·미동맹에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미 동맹 균열 속 주한미군 전력 차출 가능성에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의 안보 이익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미국과의 소통과 협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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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이에 대해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국민의힘을 향해 “국제 정세의 복잡성을 외면한 채 한·미동맹 균열이라는 과장된 프레임으로 정부의 외교·안보 노력을 폄훼하고 있다”며 “안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정쟁의 소재로 삼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지금 필요한 것은 정쟁이 아니라 냉정한 현실 인식과 동맹에 기반한 책임 있는 외교·안보 전략”이라며 “근거 없는 안보 불안 조성을 중단하고 무책임한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한미군 전력 운용 문제는 한·미 간 긴밀한 협의와 조율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단순한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 한·미 연합 방위 태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가운데 협의하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부가 한·미 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해 중동 상황과 관계없이 한반도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다른 미군기지에 있던 미사일 요격 방공시스템인 패트리엇 발사대와 미사일 등이 경기 평택 오산기지로 이동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주한미군 일부 전력이 해외 차출을 대비하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정부가 주한미군의 전력 운용과 관련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주한미군의 임무는 우리 군과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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